지난해 상위 1% 가구, 순자산 최저기준 '29억2010만원'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 〈사진-연합뉴스〉

지난 2021년 기준 상위 1% 가구의 순자산 최저기준은 29억201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순자산은 전체 자산에서 부채 등을 제외한 실제 자산을 의미합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펴낸 '2022 대한민국 상위 1%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상위 1% 가구의 순자산 최저기준은 29억2010만원으로 2020년(26억1000만원)보다 12% 높아졌습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가 34.6%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50대(25.3%), 70대(21.4%) 등의 순이었습니다.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상위 1% 가구는 50대 이상이 전체의 88.5%를 차지하는데 자산관리형 부자의 경우엔 최소 50대 이상의 나이가 필요조건이라고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상위 1% 가구의 총자산은 51억원, 평균 부채는 4억7000만원으로 부채 비율은 9.2%를 기록했습니다. 이들은 10가구 중 8가구꼴로 부채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대부분 자산 대비 부채 금액이 많지 않았습니다. 담보대출 비중이 93%로 신용대출(6.7%)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상위 1% 가구도 '부동산 쏠림' 현상은 나타났습니다. 상위 1% 가구는 금융자산 17.8%, 실물자산 82.2%를 보유하고 있어 부동산 중심의 자산 관리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동산의 경우 거주 주택 비중이 30.6%이고, 거주 이외 부동산이 48.1%를 차지했습니다.

이들은 1년에 연 2억1571만원의 소득을 올렸습니다. 월급이나 사업으로 얻는 소득이 연 1억3136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61%)을 차지했습니다. 은퇴한 상위 1% 가구는 연평균 1억2932만원가량 소득이 있었으며 이자·배당 같은 재산 소득이 높았습니다.

상위 1% 가구의 생활비는 월평균 479만원 정도였습니다. 식비가 14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교육비(67만원), 주거비(56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단 30~50대만 대상으로 하면 교육비는 월 161만원으로 해당 연령대의 식비(월 162만원)와 비슷했습니다.

한편 2021년 기준 상위 0.1% 가구의 순자산 최저기준은 77억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