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좀.." 러시아 SOS에 "北은 수락하고 中은 거절"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2주 동안 북한과 중국 방문
"中, 러시아의 미사일 지원 거절..北 합의한 것으로 보여"
"러-北 미사일 체계 일부 공유..무기 호환 가능"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TCH와 러시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석유업체 유코스 전 최고경영자(CEO)인 레오니드 네브즐린은 최근 인터뷰에서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모습을 감춘 3월11일부터 약 2주 동안 북한과 중국을 방문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소진된 미사일과 탄약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네브즐린은 러시아 연방의회 의원을 지낸 인물로 은행, 통신사 등에서 최고위직을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로 꼽히며 2003~2004년에는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100대 부자'에 포함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크렘린궁과 갈등으로 러시아를 떠나 현재는 이스라엘에 거주 중이다.
네브즐린은 "다수의 믿을 만한 소식통을 종합하면 쇼이구 장관이 북한과 중국을 찾은 것은 러시아가 보유한 부품과 호환 가능한 미사일을 찾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중국보다 북한에 더 오랜 시간을 머물렀다"면서 "중국은 러시아의 미사일 지원을 거절했지만 북한은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네브즐린은 "러시아와 북한은 미사일 체계 일부를 공유하고 있어 무기 호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북한으로부터 어떤 무기를 지원받기로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안정을 되찾기에 충분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쇼이구 장관은 지난달 11일부터 종적을 감춰 한 때 숙청설이 제기됐었다. 우크라이나를 단기간 장악하지 못하는 등 작전 실패로 실각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쇼이구 장관이 국방 관련 화상회의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쇼이구 장관이 잠적한 시기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첩보를 국제사회에 공개하며 중국을 직접적으로 압박한 때와 일치한다.
미국 국가이익센터 헨리 카자아니스 한반도문제 책임자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와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가 군사지원 요청을 위해 북한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카자아니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절박한 상황에 빠진 러시아가 북한에까지 군사 지원을 요청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북한을 통해 러시아 무기와 호환되는 소형 무기용 탄약 등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미사일을 지원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하게 된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06년 북한의 미사일 수출을 전면 금지했으며, 2009년부터는 모든 무기관련 물자의 대외수출을 차단한 바 있다.
러시아는 강력 반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건 사실상 무력충돌에 관여하는 걸로 여겨질 수 있다는 사실에 주의를 요청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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