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다시 "사자"로 ..윤석열발 집값불안 전조?

송진식 기자 2022. 4. 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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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 매수심리 6주째 상승, 강남은 넉달만에 '최고'
윤 당선인이 콕 집은 용산은 한달간 0.38% '폭등'
인수위 규제완화에 강남권 부동산 '들썩'

서울 상공에서 바라본 성동구 지역. 한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서울아파트 시장이 다시 ‘사자’로 바뀌고 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이슈가 있는 강남은 매수심리가 넉달 만에 최고 수치를 나타냈다. 매수심리가 강해지는 것은 통상 집값 상승의 전조로 본다. 강남발 집값 불안이 재현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의 ‘4월1주(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시계열자료’를 보면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매매지수)는 90.7을 기록해 지난주(89.1)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매매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매수우위, 낮으면 매도우위를 나타낸다.

서울의 매매지수는 2월4주 86.8까지 하락해 바닥을 찍은 뒤 3월 이후 6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대선에서 윤 당선인 승리 후 공약으로 제시된 각종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인수위가 부동산태스크포스(팀장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교수)를 통해 양도세 완화 등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윤 당선인과 인수위의 양도세 등 보유세 인하와 재건축 규제 완화의 가장 큰 수혜지역인 강남지역의 매수심리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4월1주 강남·서초·송파·강동이 속한 동남권의 매매지수는 96.0으로 전주(90.6)보다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해 12월2주의 96.5 이후 넉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부동산R114는 “인수위가 구체적인 규제 완화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재건축 이슈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회수되고 낮췄던 호가를 다시 올리는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부동산R114 집계 결과 윤 당선인이 청와대 이전 방침을 밝힌 용산의 경우 3월 한달 간 아파트값이 0.38%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는 “인수위의 부동산TF가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매수심리가 회복되는 모양새”라며 “강남권을 중심으로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하고 노원·강북·성북 등 하락세가 짙던 지역에서도 하락폭이 축소되는 등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던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다시 꿈틀거리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윤 당선인이 특별법을 만들어 통합개발을 약속한 1기 신도시도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R114 집계를 보면 1기 신도시가 있는 성남 분당(0.03%), 안양 평촌(0.03%), 고양 일산(0.01%), 군포 산본(0.01%), 부천 중동(0.01%) 등이 모두 이번주 들어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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