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 "우크라, 21세기 가장 위대한 군사적 위업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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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괴물 같은 야욕이 좌절되고 있는 것은 대통령님의 단호한 리더십과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 덕분입니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와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깜짝 방문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바친 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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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주요국·안보리 상임이사국 정상들 중 최초
우크라軍에 장갑차 120대·대함미사일 제공 약속
9일(현지시간) 러시아와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깜짝 방문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바친 찬사다. 존슨 총리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뒤 서방 주요국은 물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정상으로는 처음 우크라이나를 찾았다.
미국과 더불어 대(對)러시아 경제제재 및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등 군사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존슨 총리의 이같은 행보는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큰 힘이 되고,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제적 입지도 한층 탄탄하게 만들어줄 전망이다.
존슨 총리의 키이우행(行)은 러시아군의 암살 시도 등 여러 가능성을 우려해 극도의 보안 속에 추진됐다. 우크라이나에서의 모든 일정이 끝난 뒤에야 영국 총리실은 두 정상이 대화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우크라이나 국민과 연대를 보이기 위해 존슨 총리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다”고 밝혔다.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 등 군사장비를 보내는 일에서 가장 적극적인 나라로 꼽힌다. 이번 존슨 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영국은 우크라이나군에 장갑차 120대와 새로운 대함미사일을 추가로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액수로 따져 1억파운드(약 1600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성능이 좋은 영국제 대함미사일은 크름(크림)반도를 비롯한 흑해 일대에서 우크라이나의 바닷길을 봉쇄하는 작전을 펴고 있는 러시아 해군 함정들에 커다란 위협이 될 전망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감격한 표정이다. 그는 존슨 총리를 향해 “러시아의 침공에 가장 원칙적인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며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고 우크라이나 방어에 실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지도자”라고 극찬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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