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사외이사로 8억 보수.."출산기피부담금" 주장도

송지혜 기자 2022. 4. 1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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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13년 동안 기업 3곳의 사외이사를 하며 8억 원을 받은 게 논란입니다. 산업 정책을 짜는 산업부 장관이 되면 이해충돌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또 한 일간지 칼럼에서 꺼냈던 "출산기피부담금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사외이사를 지낸 기업들의 사업보고서입니다.

이 후보자는 2009년부터 5년간 한일 합작회사로 반도체 소재를 만드는 티씨케이의 사외이사였습니다.

동시에 2012년부터 6년간 SK하이닉스에서, 2019년 4월부터 최근까지는 엘지 디스플레이에서 사외이사를 맡았습니다.

세 회사에서 받은 보수액은 8억 원가량입니다.

기업 현장을 잘 안다고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장관으로서 산업정책의 틀을 짜는 과정에서 이해 충돌이 생길 수 있단 의견도 나옵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사외이사를 맡았던 산업 분야에 대해서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서는 훨씬 더 관심이 더 있을 수도 있고요. 더 또 거기에 대해 어떤 혜택들을 줄 가능성이 있게 되죠.]

기업 사외이사 때 '쓴소리'가 부족했던 게 아니냔 지적도 있습니다.

사업보고서상의 '주요 의결사항'만 따져봐도 이 후보자는 이사회에 올라온 236건의 안건 가운데 235건에 찬성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사외이사와 장관의 역할은 다른 영역으로 엄연히 구별되며 그런 (이해충돌)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경제력이 있으면서도 출산을 기피하는 세대에 '출산기피부담금'을 물리자고 제안한 이 후보자의 2010년 칼럼을 두고도 비판 여론이 큽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어제 / 내각 발표장) : 경제학적인 이론으로 살펴보면 저출산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이 있을 수 있다는 그런 내용을 소개한 것이고요. 저출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가 하나 소개하는 정도로 그 칼럼을 썼다고 생각하면…]

이창양 후보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있는 글들을 모두 지워버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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