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신저가 경신에 시총 400조도 깨진 삼성전자, 증권가 "6만원대 중반까지 하락할 수도"

정해용 기자 2022. 4. 1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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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전날보다 1.33% 떨어진 6만7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채권금리 급등에 따른 거시경제 변수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경쟁력 악화가 지속되면 주가가 6만원대 중반까지 주저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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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수율 논란 등 악재까지 겹쳐

12일 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전날보다 1.33% 떨어진 6만7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다시 쓰고 있다. 이날 시가총액도 399조 9754억원까지 내려가며 2020년 11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400조원선이 무너졌다. 증권가에서는 채권금리 급등에 따른 거시경제 변수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경쟁력 악화가 지속되면 주가가 6만원대 중반까지 주저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초동 삼성사옥 주변 모습. / 연합뉴스

이날 삼성전자 주가 하락을 이끈 것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1767억8900만원, 968억3900만원어치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삼성전자 주가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예고와 미국 노동부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긴축에 대한 경계가 위험자산을 피하려는 심리를 자극했고 이게 한국 증시의 대표적 종목인 삼성전자 주식의 매도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각) 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413.04포인트(1.19%) 떨어진 3만4308.08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5.75포인트(1.69%) 내린 4412.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9.04포인트(2.18%) 하락한 1만3411.96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상시기에 거시 경제의 변수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채권금리까지 급등하면서 주식을 사려는 사람들이 그보다 더 좋은 투자 대안처인 채권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영향이 삼성전자 등 대형주 중심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적어도 연준이 2번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을 한 후에야 삼성전자 등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이 좋을 것이 없는데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가 특별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파운드리 분야의 수율(전체 생산품 중 양품의 비율)이 낮다는 논란까지 겪고 있다”며 “주가가 단기적으로 보면 6만원대 중반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최근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4나노미터 공정으로 만드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2200의 수율이 30~35%수준에 그친다는 논란이 나왔다. 100개를 생산하면 65~70개가 불량이라는 의미다.

한편 연일 계속되는 하락세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이날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2691억86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한 달간 순매수한 금액은 1조7851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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