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약이 바닥나서 오늘이 마지막 전투..보병은 모두 전사"
[뉴스데스크] ◀ 앵커 ▶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입니다.
조만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의 결전이 예고된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을 함락시키기 위해 막바지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폴란드에서 취재하고 있는 김건휘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김 기자!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이 계속 집중 폭격도 하고, 이미 포위를 한 곳 아닙니까.
우크라이나 군이 아직은 버티고 있군요?
◀ 기자 ▶
네, 우크라이나군은 아직 저항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사이에서 폭발이 연달아 일어나는 모습이 화면에 보이실 텐데 이건 우크라이나군 방위군 소속 부대가 공개한 영상인데요.
러시아의 장갑차를 부수는 장면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병력이 우크라이나보다 열 배나 더 많은데 아직 이렇게 싸우면서 버티고 있다…이런 설명도 함께 달았습니다.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함락시키려는 이유는 이 도시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이곳을 최우선 공략 목표로 삼고 포위 공격을 계속해왔고, 이미 도시 기반시설의 90% 이상이 파괴됐습니다.
접근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식량 지원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우크라이나 측이 집계한 민간인 사망자만 1만 명이 넘는, 전쟁의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입니다.
◀ 앵커 ▶
버티고는 있지만, 한계가 왔다, 마리우폴은 곧 러시아에 완전히 넘어갈 것 같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 기자 ▶
네. 이 도시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해병대는 마지막 결전을 앞둔 상황을 sns에 올렸습니다.
"탄약이 바닥나고 있어, 오늘이 마지막 전투가 될 것 같다 이미 병력의 절반 가량이 부상자다."라고 썼습니다
보병은 모두 전사해서 군악대까지 동원돼 전투를 수행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 측은 이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도 제기했습니다.
무인기 드론에서 정체불명의 물질이 떨어졌는데 이로 인해 호흡이 힘들어지고 잘 걷지 못한 사람들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영국 국방부도, 러시아군이 이 지역을 빨리 장악하기 위해 국제법상 사용이 금지된 화학살상 무기인 '백린탄'을 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미 폭격으로 폐허가 된 상태에서 러시아군이 퇴로까지 막고 포위하고 있는 이 도시엔 아직 12만 명의 주민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재, 위동원/영상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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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휘 기자 (gunni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58716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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