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신었는데"..슬리퍼 10개 중 6개 '유해물질'
보시는 건 집에서 많이 신는 슬리퍼입니다. 합성수지로 만들었는데, 조사를 해보니 열 개 가운데 여섯 개에서 기준치를 넘는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합성수지로 만든 마우스 패드와 배드민턴 라켓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장서윤 기자입니다.
[기자]
집 안에서, 또는 동네 나갈 때 부담없이 신는 슬리퍼입니다.
[백인구/서울 여의도동 : 집 앞에 편의점 갈 때 맨발로 신고…]
[이현우/서울 상계동 : 보통 회사에서 근무할 때 특히 여름이나 이럴 때는 좀 발이 뜨거우니까…]
한국소비자원이 합성수지로 만든 슬리퍼를 무작위로 정해 조사했더니, 20개 가운데 12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넘는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기준치의 440배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온 제품도 있습니다.
[정은선/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같은 경우는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고, 남성 정자 수 감소라든가 여성 불임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습니다.]
납과 카드뮴 같은 발암물질이 기준치를 넘은 제품도 있습니다.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이라 소비자들은 충격이 큽니다.
[길봉주/경기 하남시 초이동 : 아이들도 항상 신는 거고 가족 모두가 자연스럽게 신는 건데… 너무 충격적이고 솔직히 너무 깜짝 놀랐어요.]
어린이용 슬리퍼 중에서도 기준치를 370배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10배 넘는 납이 나온 제품이 있습니다.
합성수지로 만든 마우스패드와 배드민턴 라켓 손잡이도 10개 가운데 7개의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마우스패드와 배드민턴 라켓 등엔 유해물질의 기준치조차 없습니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도록 하고 관련 부처에는 안전기준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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