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쌍용차 인수의향서 제출한다.. '2파전' 시작되나

이도형 2022. 4. 1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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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이 쌍용자동차 매각 인수의향서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쌍방울그룹과 함께 '2파전' 구도로 매각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쌍방울 그룹 자금조달 과정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KB증권은 이날 "쌍방울 그룹의 자금조달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금융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지만 추가 내부 논의과정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리스크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여 선제적으로 철회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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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연합뉴스
KG그룹이 쌍용자동차 매각 인수의향서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쌍방울그룹과 함께 ‘2파전’ 구도로 매각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업의 참여 여부가 관건인 가운데, 인수방식은 우선 임의계약자와 수의계약을 맺은 뒤 공개경쟁입찰을 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측은 12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쌍용차 매각 인수 의향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쌍방울그룹은 지난 11일 ‘광림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를 위한 사전의향서를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쌍방울그룹은 KH필룩스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로써 쌍용차 인수의향을 밝힌 기업은 두 곳으로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이외에 쌍용차와 전기차 배터리 개발·생산 기술협약을 맺은 중국 전기차기업 비야디(BYD)도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가 3048억원에 쌍용차 인수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나 잔금 2743억원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계약이 해제됐다. 에디슨모터스는 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기존과 다름이 없다면, 쌍방울과 KG모두 최소 3000억원의 인수대금을 마련해야 한다. 이외에 산업은행 채권 회수 및 신차 개발·운영 비용등을 합하면 최대 1조원 가량의 추가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자금력 싸움이다.

쌍방울과 KG 모두 자금력에서는 자신이 있다고 주장한다. 쌍방울그룹은 지난해 이스타항공 인수때 만든 자금(1500억원)을 가지고 있는 등 자금 동원에 무리가 없다고 주장한다. 시장 일각에서 이는 자금 동원력에 대한 회의적 시선을 얼마나 걷어내느냐가 관건이다. 당초 쌍방울 그룹 자금조달 과정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KB증권은 이날 “쌍방울 그룹의 자금조달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금융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지만 추가 내부 논의과정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리스크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여 선제적으로 철회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KG그룹은 KG ETS의 환경에너지 및 신소재사업부문을 물적분할형태로 매각해 마련한 대금 5000억원이 곧 들어온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통화에서 “자금 걱정은 별로 안하고 있다”며 “결국 턴어라운드(기업회생)을 어떻게 시킬 것인지가 고민이다. 회사가 살아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쌍용차 인수는 스토킹 호스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킹 호스 방식이란, 특정 수의계약자와 먼저 사전계약을 맺은 뒤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하는 방식을 뜻한다. 수의계약에 경쟁입찰을 결합한 방식이다. 수의계약자의 인수금액이 높을 경우 그대로 인수계약이 진행된다. 다른 인수의향자의 매각금액이 높으면 수의계약자에게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수의계약자가 이를 행사하면 인수를, 아니면 다른 인수의향자가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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