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중 3명 '재감염'.."같은 변이 재감염도"

김수연 입력 2022. 4. 13. 07:00 수정 2022. 4.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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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재감염 추정 사례 전수조사 결과가 12일 공개됐습니다. 지난 2년 여 간 2만 6천여 명이 두 번 이상 감염돼, 전체 확진자 천 명 중 3명 꼴로 재감염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2~3차례 감염' 2만 6,239명, 확진자의 0.3%…중증화 27명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020년 1월부터 지난달 19일까지 확진자 924만 3,9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에서 2만 6,239명이 코로나19 재감염 추정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2회 감염자는 2만 6,202명이었고, 3회 감염자는 37명이었습니다.


재감염 추정 사례자 가운데 위중증자는 14명, 사망자는 15명입니다. 방역당국이 2명을 중복 집계해 중증화로 진행된 사례는 모두 27명으로, 중증화 사례 모두 2회 감염자였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재감염자를 나타내는 재감염률은 0.284%, 약 0.3%로 추산됐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된 1월 중순을 기점으로 재감염률은 3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2회 감염자의 오미크론 유행 이전 발생률은 0.098%이었는데, 오미크론 유행 이후엔 0.296%로 늘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이후 재감염률이 늘어난 이유는 확진자 규모 자체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방대본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12일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작년 12월까지는 초회 감염, 즉 1차 감염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며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에 1차 감염자 규모가 상당히 증가해서 이 영향은 향후 최소 45일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국내 재감염률은 영국 등 확진자 수가 먼저 급증했던 외국에 비해 낮지만, 국내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이 후행적으로 나타나면서 재감염률은 늘어날 전망입니다.

■ 같은 변이 또 감염될 수도…"오미크론-오미크론 사례 보고"

다른 변이 뿐 아니라 같은 변이에도 다시 감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전수조사에 정확한 변이 분석이 병행되진 않았지만, 재감염 당시 국내 변이 바이러스 점유율로 어떤 변이에 감염됐는지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방대본 팀장은 오늘 '최초 감염 때와 다른 변이에 재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없느냐'는 질문에 "해당 사례도 있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같은 변이 재감염'에 대해서는 이미 외국에서 '오미크론-오미크론 재감염'과 '델타-델타 재감염' 사례 모두 보고됐다며 "국내에서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재감염자 절반 20대 이하…"백신 접종하면 재감염 위험 상대적으로 낮아"

방대본은 재감염자를 연령대와 백신 접종력에 따라 구분한 자료도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재감염자의 절반 정도가 20대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재감염자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 2차 접종자, 3차 접종자가 고루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방대본 자료를 누적 확진자 수와 비교하면 연령대별 재감염률에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재감염자와 누적 확진자 수의 연령대 구분이 달라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재감염률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0.2~0.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당국은 또, 예방접종을 한 경우 재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근거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재감염자와 누적 확진자의 접종력을 비교한 결과를 토대로 한 해석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백신을 접종한 후에도 재감염이 될 수 있는데 이는 접종 후 시간이 지나면서 예방접종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박영준 팀장은 "오미크론 변이는 2차, 3차 접종 후 3~4개월 경과하면 감염 예방 효과가 50% 이하로 떨어지는 양상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재감염' 특별한 증상 없어…"방역수칙 준수해야"

재감염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 번 감염됐더라도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을 지키는 수밖에 없습니다. 박영준 팀장은 "최초 감염자의 주의사항이 좀 더 강조돼야 한다"며 감염 후 회복됐더라도 기초적인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 팀장은 또, 초회 감염 후 회복됐더라도 권장 접종 시기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재감염이 됐을 때 최초 감염 때와 다른 증상이 보고되지는 않았습니다. 증상이 약해진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더더욱 재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수칙을 지키셔야겠습니다.

그래픽 김현수 안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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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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