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4월' 광주서 세월호 8주기 추모 물결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세월호 참사 8주기를 앞두고 광주 곳곳에서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광주 서구는 13일 청사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열었다.

청사 1층엔 추모관을 마련하고 16일까지 공직자와 방문 시민들이 희생자를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추모관 앞에는 대형 추모 현수막을 게시하고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추모 나무를 설치해 추모객들이 노란 종이배나 리본에 추모 메시지를 작성해 걸 수 있도록 했다.

서대석 서구청장은 추모식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잊지 않고 인권, 안전, 평화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 생명에 대한 존엄 실현과 안전한 사회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남구는 오는 15일 백운광장 인근 양우내안애 아파트 앞에서 추모 문화제를 연다.

식전 행사로 추모 리본 달기와 엽서 쓰기 등이 진행되며 희생자들의 모습이 담긴 교실 사진 등이 전시된다.

토크 콘서트 등 문화제와 함께 노란색 화분에 메시지를 담은 뒤 세월호 조형물 앞에 헌화하는 퍼포먼스를 한다.

또 합창곡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노래에 맞춰 플래시 몹이 펼쳐진다.

같은 날 북구청 광장에서도 세월호 기억문화제가 열린다.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등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광주 동구 5·18 광장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해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참사 당일인 16일에는 광주 5·18 광장과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목포신항, 진도 팽목항(진도항) 등에서 문화제와 추모식 등이 열릴 예정이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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