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치' 평균자산 66억..일해서 밑천 모아 부동산으로 불렸네

김유신 2022. 4. 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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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2022웰스보고서
연봉 4억2천만원, 회사원 30%
의사 등 전문직보다 비중 높아
절반은 "근로소득이 부의 원천"
금융자산 예금·주식·MMF순
우리나라 20~40대 젊은 부자(영리치)들의 1인당 평균 총자산은 66억원, 연평균 소득은 4억2000만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리치 중 절반은 근로소득이 자산 형성의 주 원천이었고 직장에서 근무하는 회사원 비중도 전체 영리치 중 30%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대한민국 부자들의 금융 행태를 분석한 '2022 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했다. 연구소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 7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49세 이하 '영리치' 131명, 50세 이상 '올드리치' 577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리치가 1인당 보유한 평균 총자산은 66억원으로 이 중 부동산이 약 58%(38억원), 금융자산이 42%(27억원)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드리치가 1인당 보유한 평균 총자산은 80억원이었고, 자산배분 비중은 영리치와 유사했다.

영리치 거주 지역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영리치 중 37%는 강남3구에 거주하고 있었고 그 외에는 지방(26%), 경기(21%),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19%) 순으로 나타났다. 영리치의 경기도 거주 비중이 높은 것은 테크기업이 밀집한 판교 등에 사는 사람이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올드리치는 영리치와 마찬가지로 강남3구(37%)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도 26%로 나타나 영리치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

젊은 부자들 중 절반가량(45%)은 현재 보유한 자산 형성의 주된 원천으로 근로소득을 꼽았다. 그다음이 사업소득(23%), 가족에게서 상속 및 증여(18%), 재산소득(15%) 순이었다. 다만 상속과 증여를 통해 부를 축적한 영리치는 1인당 평균 총자산이 128억원으로, 근로소득이 자산 형성의 주 원천인 영리치(39억원)보다 3.2배 많았다.

젊은 부자들은 여러 소득 원천을 통해 재산을 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75%는 근로, 사업, 재산(재테크), 기타소득 중 2가지 이상의 조합으로 소득을 창출한다고 답했다. 특히 '근로와 재산' '사업과 재산' 조합이 전체의 2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같은 복수의 소득 원천은 연평균 소득의 격차를 불러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근로소득만을 소득의 원천으로 삼는 영리치의 연평균 소득은 2억1000만원이었지만, 근로와 재산을 결합해 복수의 소득 원천을 갖고 있는 영리치의 연평균 소득은 4억5000만원에 달했다.

젊은 부자들의 직업군을 살펴보면 회사원 비중이 30%로 가장 컸다. 그다음 의료·법조계 등 전문직(20%), 자영업자(15%) 순이었다. 가장 비중이 낮은 직업군은 공무원(0.8%)이었다.

영리치는 올드리치와 달리 부동산 투자 자산 중 상업용 부동산 보유 비중이 높았다. 영리치의 전체 부동산 투자 자산 중 상업용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올드리치(36%)에 비해 높았다. 또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중 현금·예금 비중이 전체의 47%로 올드리치(38%)보다 훨씬 높았다. 연구진은 "영리치가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투자 기회를 잡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영리치 중 30%는 대출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금융자산에 투자하거나 거주 주택 외 부동산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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