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 하루 만에..'한동훈 법무부 장관' 카드로 맞불

정해성 기자 2022. 4. 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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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일성은 "법안 저지"..민주 "대국민 인사테러"
[앵커]

예상보다 훨씬 더 큰 권한을 줬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자신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습니다.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한 검사장은 대형 비리를 파헤쳐온 검사인 동시에, 정치적 논쟁의 한가운데 있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결과론적인 해석이지만, 민주당이 '검수완박'을 당론으로 채택한 지 하루 만에 한동훈 카드로 맞불을 놓은 격이 됐습니다. 민주당은 '대국민 인사 테러'라며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첫 소식,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2차 내각 인선을 발표하는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

한동훈 검사장이 윤 당선인 옆에 다시 섰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법무부 장관 후보자입니다. 한동훈 후보자는 20여 년간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고…]

한동훈 후보자는 윤 당선인이 검찰에 있을 때 최순실 국정농단 등 굵직한 사건을 함께 수사한 최측근 인사입니다.

지명 뒤 첫 일성으로 검수완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후보자 : 이런 법안의 처리 시도는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방안에 대해선 앞으로 차차 여러분들과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구체적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한동훈 후보자는 그동안 언론에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검찰에 두면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행정 쪽으로 보내자는 당선인의 뜻이 있었다"며 "초반부터 검토 대상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인수위 내부에선 윤 당선인이 검수완박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단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특검법에 따라 법무부 장관은 국회 의결 없이도 직권으로 상설특검을 가동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인사 참사 정도가 아니라 대국민 인사테러입니다. 통합을 바라는 국민에 대한 전면적이고 노골적인 정치보복 선언입니다.]

민주당은 국민 통합과 협치를 생각한다면 한동훈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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