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3월 소비자물가 8.5%↑..'전쟁 여파' 41년만 최고치

김양순 2022. 4. 1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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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결국 8%대를 돌파해 41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중반부터 코로나로 인한 공급망 문제가 대두되며 물가가 급등해왔는데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플레이션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에 비해 8.5% 상승했습니다.

제2차 석유파동 이후 전세계가 고물가에 휘청였던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셉니다.

지난 1월과 2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각각 7.5%와 7.9% 급등한 데 이어 8.5%까지 치솟은 겁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물가가 2월에 비해 11%,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2% 급등하며 물가상승을 끌어올렸습니다.

세계적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의 경작과 운송이 멈추며 식료품 부문도 1년 전보다 8.8% 급등했습니다.

[그렉 맥브라이드/뱅크레이트 최고 재무 분석가 : "특히 이번 달에만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 상승률의 절반 이상을 주도했습니다. 기름값은 3월 한달에만 18%가 급등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치솟는 기름값을 억제하기 위해 에탄올 함유량이 15% 휘발유를 올 여름 한시적으로 판매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 전역에서 생산되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에탄올 15% 휘발유가 이번 여름 판매될 겁니다. 에너지 공급을 늘리기 위한 조칩니다."]

에탄올 함량이 높은 휘발유는 고온에서 스모그를 악화시킬 수 있어 여름철 판매를 중단하게 돼있지만 기름값 급등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고육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1차 목푭니다.

다음달 0.5% 포인트의 금리 인상에 이어 연말까지 큰 폭의 금리 인상이 계속될 걸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권나영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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