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늘자 '격리해제 사실확인서' 발급 급증.."문의도 폭주"

이비슬 기자 2022. 4. 1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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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와 함께 여행객들의 출국 준비도 분주해졌다.

보건소에는 여행 필수 준비물인 '격리해제 사실확인서' 발급을 요청하는 민원이 매일 수십건씩 쏟아지고 있다.

격리해제 사실확인서는 이달 5일부터 관할 보건소가 발급하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검사날'로부터 90일이 지나지 않은 경우에만 발급이 가능하며 격리해제 사실확인서가 있더라도 국가마다 필수 서류가 수시로 바뀌어 여행 전 확인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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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하루 50건 이상..유·아동 백신 미접종자 제한에 해외여행 포기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해외 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2.4.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와 함께 여행객들의 출국 준비도 분주해졌다. 보건소에는 여행 필수 준비물인 '격리해제 사실확인서' 발급을 요청하는 민원이 매일 수십건씩 쏟아지고 있다.

일부 어린이나 고령의 가족을 동반한 여행객 사이에선 여전히 까다로운 여행 조건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4일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격리해제 사실확인서 발급 문의는 50건을 넘었다. 타 지역구 보건소도 최근 하루 평균 10~20건씩 발급 요청을 처리하고 있다.

'격리해제 사실확인서'는 코로나19 완치자가 출국하기 전 필요한 서류 중 하나다. 지난 3월1일부터 지자체 업무 과중을 이유로 발급을 중단한 '격리해제 확인서'를 대신해 이달 5일부터 증명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6월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직장인 이형아씨(39)는 "나라마다 준비해야 할 서류도 다르고 기준도 제각각이라 골치가 아프다"면서도 "몇 년간 계획만 하던 여행을 준비할 수 있다는 자체가 즐거운 고민"이라고 말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격리해제 사실확인서는 이달 5일부터 관할 보건소가 발급하고 있다. 확진 검사일 및 격리 해제일 정보와 "확진자의 격리해제 사실을 확인한다"는 내용을 증명한다.

확진 판정을 받은 '검사날'로부터 90일이 지나지 않은 경우에만 발급이 가능하며 격리해제 사실확인서가 있더라도 국가마다 필수 서류가 수시로 바뀌어 여행 전 확인이 필수다.

활짝 열린 하늘길이 더 야속한 여행객도 있다. 유·아동 백신 미접종자에 제한 규정이 있어 자녀 동반 여행에 제약이 걸린 경우다.

한 여행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제까지 마쳤는데 김해공항에서는 만 6~17세 미접종자의 (괌행) 비행기 탑승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길 들었다"며 "어쩔 수 없이 인천(공항)으로 가야겠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현재 부정기노선인 김해공항은 인천공항과 달리 백신 접종자만 탑승을 허용한다.

만 6세 이상부터 만 18세 미만 백신 미접종자는 귀국 후 격리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주부 양모씨(42)는 "여행 이후 아이 혼자 격리할 상황이 되지 않아 여행 계획을 미뤘다"며 "아쉬움보다는 부작용 걱정이 더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국내 한 여행사에 따르면 최근 아동을 동반한 여행객 비율은 코로나19 이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아동이 대부분이라 방역 지침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해외 국가들이 방역을 완화하는 상황에서 현재 입국 전후 여러 차례 진행하는 유전자증폭 검사(PCR) 단계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한국 입국 여행객과 해외 여행객 편의를 위해선 단계 축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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