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33명중 27위·아들 17명중 7위" 정호영, 자녀논란 정면 반박

최인영 2022. 4. 1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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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 의대 편입학을 둘러싼 특혜 논란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14일 설명자료를 내고 "장관 후보자 자녀는 편입학 과정의 절차적·내용적 측면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 원장으로 있던 2016년(2017학년도 전형)과 2017년(2018학년도 전형) 각각 경북대 의대 편입 전형에 합격한 것으로 밝혀져 '아빠찬스' 특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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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무작위 배정"..논문 연구자 "누구 자식인지 몰랐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향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14 kane@yna.co.kr

(서울·대구=연합뉴스) 최인영 김선형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 의대 편입학을 둘러싼 특혜 논란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14일 설명자료를 내고 "장관 후보자 자녀는 편입학 과정의 절차적·내용적 측면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 원장으로 있던 2016년(2017학년도 전형)과 2017년(2018학년도 전형) 각각 경북대 의대 편입 전형에 합격한 것으로 밝혀져 '아빠찬스' 특혜 논란이 일었다.

두 자녀 모두 편입 전에 경북대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한 경력이 있던 것으로 드러나 '스펙쌓기' 특혜 의혹도 커졌다.

아들의 경우 경북대 전자공학과 재학 당시와 졸업 직후인 2015년 8월부터 2016년 8월 사이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에 등재된 논문 2편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인사청문준비단은 경북대 의대 편입학 과정에서 1단계 학사성적(200점), 공인영어(100점), 서류전형(200점) 점수의 합으로 모집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점수에 면접고사(100점), 구술평가(200점) 점수를 합해 800점 만점으로 평가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2단계는 개별면접 평가로 진행했는데, 심사위원을 무작위 임의배정 방식으로 구성했고, 1·2단계 심사위원도 달라서 "특정 개인에게 이익을 주기는 어려운 구조였다"고 주장했다.

준비단의 설명에 따르면 2017학년도 심사위원은 52명, 2018학년도 심사위원은 55명이었는데, 의과대학 임상교수가 약 30%, 생화학 등 기초의학 교수가 약 70% 비율로 구성됐다. 면접 등 정성요소는 전체배점의 40% 이내로 제한돼 있었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를 졸업한 딸은 1단계 평가에서 학사성적(평균 93.70/100)은 모집인원 33명 중 16위, 영어성적(TEPS 855점) 11위, 서류평가는 28위를 차지했다. 2단계 평가에서는 면접점수 15위, 구술평가 19위로 최종 합산 점수가 33명 중 27위였다.

의대 편입 후에는 최종 학점으로 4.5점 만점에 3.16점을 받았다.

경북대 전자공학과 졸업 후 대구·경북 출신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을 통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아들은 1단계에서 학사성적(평균 96.90/100) 합격자 17명 중 2위, 영어성적(TEPS 881점) 3위, 서류평가 6위를 기록했다. 2단계에서는 면접점수 8위, 구술평가 10위로 최종 17명 중 7위에 올랐다.

준비단은 "중간 수준이었던 개별면접 점수에 비해 학사성적과 영어성적의 합산 점수는 17명 중 1위로 학력점수가 다른 합격자들에 비해 높았다"고 강조했다.

아들이 대학시절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논문 2편에 대해서는 "의과대학이 아닌 공과대학의 전공 관련 논문으로 지도교수인 박종태 교수의 추천으로 논문 작성에 참여한 것"이라며 절차상 부당한 과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와 관련해서는 병원의 사회사업실을 통해 신청했던 것이라며 "경북대병원은 자원봉사 하고 싶은 사람 누구나 상시로 신청이 가능하다"며 "초단기 신청이 아닌 이상 신청된 이들에게 모두 자원봉사 기회가 부여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논문에 참여한 한 연구자는 정 후보자 아들에 대해 "논문 3저자로서 역할을 할 만큼 했다고 봐서 3저자로 넣었다"며 "누구의 자식인지도 몰랐고, 착실한 학생이고 본인이 참여하고 싶어해서 교수님이 넣어주신 걸로 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후보자 지명 직후 부적절한 칼럼 논란에 이어 자녀 편입 특혜 논란까지 불거진 상태지만 정부는 이날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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