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장 선거 요동..전략지 선정에 비방전까지
[KBS 춘천] [앵커]
춘천시장 선거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춘천이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고, 국민의힘에선 일부 후보들 간엔 상호 비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야에서 예비후보만 13명이 나온 춘천시장 선거.
각 당의 공천 경쟁부터 피 말리는 혈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시장 후보 면접을 불과 하루 앞두고, 춘천을 갑작스레 '전략 선거구' 선정했습니다.
면접은 취소됐고, 시장 공천 심사권은 강원도당에서 중앙당으로 넘어갔습니다.
[김철빈/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사무처장 : "전략 공천은 없다. 그게 중앙당의 입장이고 도당과 충분히 협의를 거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선출.)"]
이 같은 당의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후보들의 셈법은 복잡해졌습니다.
일부 후보들은 현직 시장이 있는 곳을 전략 지역으로 선정했다는 것은 다른 후보를 내겠다는 뜻이 아니겠냐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막 예비 등록을 한 이재수 후보는 전략 지역 선정이 전략 공천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며 경계하고 나섰습니다.
[이재수/더불어민주당 춘천시장 예비후보 : "전략공천 이런 것들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고, 올바른 정치 현상, 정치 시스템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국민의힘 춘천시장 공천 경쟁에선 상호 비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직 시장 비서실장이 자신이 모시던 전 시장 겸 예비후보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자, 해당 후보는 이 고발의 배후로 다른 후보를 지목한 겁니다.
급기야 일부 당원들은 이 사건 관련 후보들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손용준/국민의힘 당원 : "근본 사태의 장본인 및 폭로케 사주를 한 후보가 있다면 이들은 즉각 예비후보를 자진 사퇴하고 자진 탈당하기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수부도시 춘천을 둘러싼 요동치는 정치 지형 변화에 유권자와 예비후보 모두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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