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올리자더니..학교 돈으로 골프치다 수사까지

성화선 기자 2022. 4. 14. 20: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행적도 철저히 검증해야 할 부분입니다. 한국외대 총장 시절 1억4천만 원 정도를 직무 관련성이 증명되지 않는 골프비, 식비 등으로 썼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대학들이 재정 위기라며 등록금을 올려야 한다고 꾸준히 밝혔습니다.

지난 2020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회장으로 취임하면서도 "첫 번째 임무로 법령상 허용된 범위 내에서 등록금을 자율적으로 인상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009년 이후 '반값 등록금' 정책으로 등록금은 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김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등록금이 올라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대학은 물가상승률 평균의 1.5배 안에서 등록금을 올릴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강하게 반대합니다.

[김민지/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의장 : (국가) 재정 지원을 늘려야 하는데 이렇게 학교가 운영에 어려움을 느낄 때마다 가정이나 아니면 학생들한테 부담을 전가하는…]

비판이 거세지자 김 후보자는 한발 물러섰습니다.

[김인철/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 전문가의 시각이라든지 또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을 감안해서 차근차근 정리…]

김 후보자는 한국외대 총장 시절, 식대나 골프장 이용료 등으로 약 1억4000만 원의 업무추진비를 써, 도마에 올랐습니다.

업무관련성을 제대로 증빙하지 않아 검찰 수사까지 받았고 재판까지 넘겨지진 않았습니다.

또 지난 2013년도엔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도 않고 시험도 치르지 않은 프로골퍼 김인경 씨에게 높은 학점을 줘 특혜 논란도 불렀습니다.

5년이 지난 후, 김 후보자는 결국 학생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불거진 여러 논란에 대해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며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