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포스·비주얼 깡패"..한동훈 향해 쏟아지는 관심

졸업 전 사시 패스, 최연소 검사장
기업 수사·국정농단 수사에 '조선제일검' 별칭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하자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한 후보자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2차 내각 인선 발표 날부터 한 후보자 관련 뉴스가 연달아 보도됐고,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한 후보자의 패션과 거침없는 발언까지 하나하나 화제가 됐다.

지난 13일 윤 당선인의 법무부 장관 인선은 모두의 예상을 깬 결과였다. 윤 당선인의 ‘오른팔’로 불리던 한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장이나 수원지검장 등 핵심 요직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지만, 장관으로 직행하는 것은 법조계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다.

한 후보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 이후 여러 차례 좌천됐고, ‘채널A 사건’으로 인해 1년 넘게 피의자 신분으로 살았다. 그러나 최근 한 후보자에 대한 무혐의 처분이 나왔고 윤 당선인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한 후보자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기 전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지난 1998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이후 공군 법무관을 거쳐 2001년 당시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2019년에는 최연소 검사장 타이틀을 달았고, 인사청문회만 통과하면 최연소 법무부 장관 타이틀까지 얻게 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뉴스1

초임 시절인 2003년 SK 주식 부당거래 사건을 맡아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구속하면서 ‘특수통’의 입지를 다졌다. 그는 미국 컬럼비아 로스쿨 연수를 다녀온 뒤 2006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중수부) 검찰연구관으로 입지를 더 공고히 했다. 당시 중수부는 론스타의 주가조작, 현대차 비자금 사건 등을 수사했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면서 한 후보자는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특활비 횡령 사건으로 전직 국정원장 3명을 기소했고, 최경환 전 장관 뇌물 구속 사건 등을 수사했다. 각종 대형 기업 수사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조선제일검’이라는 별칭도 붙었다.

술자리를 즐기는 윤 당선인과 달리 한 후보자는 체질적으로 술을 마시지 못해 콜라를 즐겨 마신다고 한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 당시 매주 열리는 브리핑 자리에서도 기자들에게 콜라를 나눠 주기도 했다.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한 후보자의 패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패션 전문 커뮤니티 ‘디젤매니아’에는 한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날 착용한 안경과 코트 관련 문의 글이 빗발쳤다. 지난 1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명예훼손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때는 스카프와 가방이 화제가 됐다. 당시 한 후보자가 착용한 스카프는 일시 품절되기도 했다.

한 후보자의 팬클럽 ‘위드후니’에는 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첫 출근한 15일도 패션과 관련한 글이 올라오고 있다. 작성자는 ‘후니장관님 드레스코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오늘 아침 출근길, 모델 포스, 비주얼 깡패심”이라고 썼다. 그 아래에는 ‘멋집니다 장관님’, ‘멋짐 폭발, 응원합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한 후보자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들어간다. 준비단은 한 후보자에 대한 청문요청안을 준비해 이르면 이날, 늦어도 다음 주 월요일 전까지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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