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조국 잣대로" 민주당 파상공세에 국민의힘 '곤혹'
정호영, 특혜 부인..민주당 "조국 잣대 적용해야"
윤석열 당선인측 "국회 청문회까지 기다려 달라"
국민의힘 "청문회 지켜볼 것..국민 눈높이 중요"
[앵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들의 의대 편입학과 관련한 추가 의혹이 연일 새롭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조국 전 장관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며 파상공세에 나섰고, 청문회는 열어야지 않겠냐는 국민의힘은 곤혹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들이 편입학한 경북대 의대를 찾았습니다.
특혜 의혹이 연일 봇물 터지듯 불거지고 있다면서 편입학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김성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들은 선발과정이 공정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사실 확인과 검증을 하기 위해서 더불어 민주당 위원들이 나선 것입니다.]
추가 의혹도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정 후보자 아들이 편입 지원 서류에 의학에 뜻이 있었다고 쓰고는 정작 4년간 의학과 관련해 수강한 건 2과목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신체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고 5년 뒤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아 병역 특혜가 의심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정 후보자 측은 특혜의혹은 없다고 연일 반박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의혹 수사 때와 같은 잣대를 적용하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박지현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만약 윤 당선인이 조국 전 장관에게 적용했던 잣대를 자신, 측근에겐 적용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나서서 심판할 것입니다.]
윤 당선인 측은 정 후보자 자신이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며 국회 청문회를 기다려 달라고 반박했습니다.
[배현진 /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 정호영 후보자에 대한 검증의 시간은 국회에서 이뤄질 때까지 지켜볼 생각이고요. 후보자 본인이 어제 여러 언론을 통해서 매우 떳떳한 입장으로 소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
국민의힘은 일단 청문회를 통해 본인에게 설명 기회는 줘야 하지 않겠냐는 입장이 강합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단편적으로 의혹 제기를 하고 있고, 그 의혹이 사실인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청문회를 통해서 그 부분에 대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곤혹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과거 윤 당선인이 조국 전 장관 자녀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만큼, 자칫 정호영 후보자를 중심으로 첫 내각 인선 전체에 역풍이 불 수도 있다는 겁니다.
공정과 정의를 기치로 내걸었던 새 정부 첫 내각 인사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다가 올 인사청문회에서 여야의 거친 공방은 불가피해졌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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