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0시간 연구원 일하며..논문 2편 쓰고 6과목 수강?

김나한 기자 2022. 4. 1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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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측 "같은 건물에 강의실·연구실 있어 가능"
[앵커]

이번엔 경북대 의대 편입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된 아들의 또 다른 문제입니다. 아들 정모 씨의 지원서와 그 당시 기록을 보면 주 40시간 연구원으로 일하며 논문도 2편을 쓰고, 6과목 수강을 했고, 대부분 최고 성적을 받았습니다. 이게 다 물리적으로 가능하냐는 의문에 정 후보자 측은 '강의실과 연구실이 같은 건물에 있어서 가능했다'라고 답했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은 2015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경북대학교 유헬스케어 융합네트워크 연구센터에서 근무했습니다.

매주 40시간을 근무했습니다.

그러면서 논문 두 편에 석박사 출신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학부생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씨는 경북대 의대 편입을 위한 지원 서류에 해당 활동을 주요 경력으로 썼습니다.

그런데 정씨는 연구원 근무와 논문 두편에 참여하면서 동시에 학부 수업도 병행했습니다.

해당 학기에 6과목을 수강했는데 이 중 4과목에서 최우수 학점을 받았습니다.

주 5일 기준으로 하루 8시간을 꼬박 근무하면서 논문 작업도 하고 학부 수업 성적까지 좋았습니다.

물리적으로 어려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정 후보자는 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담당 교수 심부름 정도 하면서 한 달에 20만 원쯤 용돈처럼 받으면서 했다는 겁니다.

학생 연구원의 일이 많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아들 정씨는 편입학 자기소개서에 "한 사람의 연구원으로서 당당히 연구에 참여했고, 그만큼 열심히 해서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두 자녀가 모두 본인이 고위직으로 있던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데 대해서도 문제 될 건 없다고 되물었습니다.

[정호영/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서울대 교수라고 해서 서울대에 자녀를 못 보냅니까? 아빠가 졸업한 학교에 가고 싶었겠죠.]

청문회를 준비 중인 복지부는 경북대 전자공학부는 건물 하나에 강의실과 연구실이 같이 있어 정씨가 두 가지 일을 병행하는 게 충분히 가능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상황을 해당 연구책임자에게도 확인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에 취재진은 논문에 이름을 올려 준 지도 교수에게 당시 상황을 묻는 이메일을 보냈는데, 아직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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