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고발 취하 조건으로 학생회 요구사항 수용"

김경희 기자 2022. 4. 1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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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대학 총장 시절에 자신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총학생회 요구를 들어줬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김인철 후보자가 학생들한테 부적절한 발언과 태도를 보였다는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지난 2013년 수업에 거의 나오지 않은 프로골퍼 학생 A 씨에게 최고학점을 준 데 대해 총학생회가 고발하자, 이를 취하하는 조건으로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줬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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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대학 총장 시절에 자신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총학생회 요구를 들어줬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김인철 후보자가 학생들한테 부적절한 발언과 태도를 보였다는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이 내용은 김경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2018년 5월, 김인철 당시 한국외대 총장이 서명한 합의문입니다.

학사제도 개선, 성폭력 근절을 위한 노력에 연내 장애인용 승강기 설치를 언급하고, 마지막에는 모 선수의 학점 특혜와 관련한 공식 사과를 약속했습니다.

실제로 김 후보자는 공문을 통해 사과했고, 주요 건물에 승강기도 설치됐습니다.

[김인철/당시 외대 총장 (지난 2017년) : 특기생에게 제가 학점을 부여한 적이 있습니다. 학점을 뭘 줬다고 구체적으로 여러분한테 얘기하긴 어렵습니다.]

지난 2013년 수업에 거의 나오지 않은 프로골퍼 학생 A 씨에게 최고학점을 준 데 대해 총학생회가 고발하자, 이를 취하하는 조건으로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줬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전 외대 총학생회장 : 학생들이 이제 계속 요구해 온 사안들이 있잖아요, 학내 현안에 대해서. 학교에서는 이제 고발 취하를 하면 그런 부분들도 해결할 수 있다. 그래서 저희가 고발 취하를 결정적으로 하게 된 거죠.]

2020년 교육부 감사에서 김 후보자는 학점 특혜뿐 아니라 회계부정과 업무추진비 부당집행도 적발돼 검찰 수사를 받았는데, 각각 기소유예, 불기소 처분을 받았습니다.

[김인철/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 청문회에서 질문이 나오면 제가 보충해서 설명드려야 할 내용을 정리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총장 때 학생들과의 면담에서, 또 시위하는 학생에게 한 발언도 공개됐습니다.


[김인철/당시 외대 총장 (2020년 10월 총장-총학생회장 면담) : 가만히 있으라는 얘기는 내가 얘기를 하니까 조용히 있으라는 얘기예요. 상황에 따라서는 반말로 할 수도 있는 거지. 학생 아니에요?]

[외대 총학생회장 (2020년 10월 총장-총학생회장 면담) : 총학생회장으로 대하십시오.]

[김인철/당시 외대 총장 (지난해 2월) : 내가 네 친구야? 내가 네 친구냐고. 자네 뭐라 그랬어, 지금. 김인철은? 이거 이 학생 이름 써 놓으세요.]

학생들에 대한 태도가 고압적이고 발언이 부적절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신소영)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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