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의혹 또 터졌다.."공무 출장서 골프∙투어∙댄스파티"

황수연 2022. 4. 1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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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원장 시절 공무상 출장 명목으로 친목 모임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북대학교병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원장으로 재직하던 중 2018년 9월 11~17일, 2019년 9월 26일~10월 2일 미국을 방문했다.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정 후보자는 이 출장을 ‘공무상 국외 출장’으로 신고했다. 그러나 인재근 의원은 “구체적 내용을 살펴보면 출장의 목적은 ‘북미주 경북의대 동창회 참석’으로 친목 모임에 참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의원실에 따르면 정 후보자가 참석한 2018년과 2019년 북미주 경북의대 동창회 일정에는 골프(Golf Tournament), 크루즈 투어(River Cruise Tour), 연회(Banquet, Music and Dance) 등이 포함됐다. 인재근 의원은 “결국 골프와 크루즈 투어, 댄스파티가 포함된 공무 출장을 다녀온 셈”이라고 지적했다.

의원실이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동창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게시물을 확인했더니 4일간 열린 동창회에서 이틀간의 골프 토너먼트, LA 시내 투어, 댄스파티 등을 진행했다고 적혀 있다. 의원실은 “홈페이지에 공유된 동창회 영상에서 정 후보자는 단상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단상 아래에서는 춤을 추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8년도 경북의대 북미주 동창회 관련 게시 영상 및 사진 캡처. 자료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정 후보자가 제출한 공무상 국외 출장 계획서와 귀국 신고서에는 북미주 경북의대 동창회에 참석해 경북대병원 현황 및 업적을 보고하고 위암 연수강좌를 했다는 사실만 주요활동 내용으로 적혀 있다는 게 의원실 설명이다. 인 의원은 “골프 토너먼트와 크루즈 투어, 댄스파티 등의 내용은 모두 빠져 있다”며 “외유성 논란이 나올 수 있는 일정은 삭제하고 신고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을 살펴야 하는 복지부 장관의 후보자가 공무상 국외 출장으로 동창회에 참석하는 행태를 국민이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골프와 시내 투어, 댄스파티가 포함된 공무 출장은 더더욱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학교병원 원장 재직 시절 해외 출장 현황. 자료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북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아 재편집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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