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아들 진단서 분석.."4급에 일치한다 할 순 없다"

강민우 기자 2022. 4. 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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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의대 편입 과정에서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아들 병역 관련 의혹까지 불거졌죠.

4급 판정을 받은 아들의 병원 기록을 분석해봤더니, 석연찮은 부분이 보였습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은 2010년 2급 현역 판정을 받았다가 2015년 재검을 통해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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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녀 의대 편입 과정에서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아들 병역 관련 의혹까지 불거졌죠. 4급 판정을 받은 아들의 병원 기록을 분석해봤더니, 석연찮은 부분이 보였습니다. 정 후보자는 내일(17일) 의혹 해명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은 2010년 2급 현역 판정을 받았다가 2015년 재검을 통해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북대병원 진단서가 근거가 됐는데 당시 정 후보자는 이 병원 부원장이었습니다.


병무청 기준에 따르면 척추질환으로 4급을 받으려면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근 주변 조직이나 뇌척수액 신호를 가리거나 신경학적 장애가 있어야 합니다.

아들 정 씨에 대한 경북대병원 MRI 판독 보고서에는 신경근이 디스크에 압박받아 모양이 변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복수의 전문의들은 "통증이 심할 수 있다는 소견"이라면서도 "4급 기준에 일치한다고 할 순 없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또 다른 기준인 신경학적 장애 여부는 어떨까.

의무기록에는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리는 하지직거상 검사 결과가 30도라고 적혀 있는데, 전문의들은 다리를 조금만 들어 올려도 통증이 심한 것만 유추할 수 있을 뿐, 4급 기준에 들어가는 장애인지 판단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정 후보자 본인의 외유성 출장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정 후보자는 병원장이던 지난 2018년 일주일간 미국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연수 강좌 명목이었고 강좌 대상은 경북의대 미주동창회였는데, 실제 출장 일정은 골프, 크루즈 투어 등으로 채워졌습니다.


정 후보자 측은 아들 MRI 보고서 사안에는 "자료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고, 미국 출장 건에는 "후보자는 골프를 치지 못하며, 미국 동창들에게 장학금 지원 등 후원을 받기 위해 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SBS에 사퇴 없이 청문회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내일 오후 2시에 각종 의혹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최혜영, 화면·자료제공 : 민주당 인재근·신현영 의원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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