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구조사 된 세월호 생존학생 "정부, 유족·국민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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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정부가 한 일은 어떤 게 있나."
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식에는 단원고등학교 생존학생인 장애진(26) 씨가 단상에 올라 세월호 참사를 대처하는 정부 태도에 비판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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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윤석열 당선인에 세월호 진상 규명·성역 없는 처벌 촉구
[안산=뉴시스] 박종대 기자 = “도대체 정부가 한 일은 어떤 게 있나.”
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식에는 단원고등학교 생존학생인 장애진(26) 씨가 단상에 올라 세월호 참사를 대처하는 정부 태도에 비판을 가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기억식 행사는 내빈 추도사, 단원고 생존학생 편지 낭독, 각종 추모공연 등 순으로 진행됐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해 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등이 함께 참석했다.
장 씨는 정부 관계자 및 교육기관, 4.16단체 및 유가족 추도사에 이어진 ‘약속의 편지’ 낭독을 위해 단상에 올랐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 1반으로, 이 반에서는 장 씨를 포함해 모두 19명이 구조됐다.
장 씨는 편지에서 “이제까지 진상 규명을 위해 노력한 결과인 세월호 배 인양, 특별법 제정, 특조위 구성, 미수습자 수습, 사참위 법 개정 등 이 중에서 정부가 한 일은 어떤 게 있나”라며 “항상 유가족과 국민들이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올려 처음부터 차린 것처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세월호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는 현실에도 답답함을 드러냈다. 장 씨는 “제가 성인이 돼서 사회생활을 하는 지금쯤이면 조금은 진상규명에 가까워져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다”라면서 “시간이 흘러도 진상규명은 그대로이지만 지치더라도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끝까지 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 씨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만하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저도 그만하고 싶다. 항상 진상규명을 위해 힘들고 무서웠던 기억을 꺼내야만 하는 데 누가 하고 싶겠나”라며 “세월호 참사는 사고가 아니다. 구할 수 있었는데 구하지 않은 것은 사고가 아니다. 유가족들이 여한이 남지 않도록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해달라”고 촉구했다.
그가 먼저 떠난 희생자와 그들의 유가족을 추모 및 위로하는 편지를 낭독하던 중 눈물도 흘릴 때는 기억식 행사에 참석한 다른 유가족들이 함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장 씨는 “윤석열 당선인은 공정과 상식으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대한민국,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며 “모두가 안전한 나라는 세월호 참사의 명확한 진상규명과 성역 없는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모든 국민이 안전할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윤 당선인이 꼭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4월의 봄, 다시 세월호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본다. 해마다 4월이면 더 아프다”며 “여전히 아이들의 숨결을 느끼고 계실 가족 한 분 한 분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세월호의 진실을 성역 없이 밝히는 일은 아이들을 온전히 떠나보내는 일이고, 나라의 안전을 확고히 다지는 일”이라며 “지난 5년, 선체조사위원회와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검찰 세월호 특수단, 세월호 특검으로 진실에 한발 다가섰지만, 아직도 이유를 밝혀내지 못한 일들이 남아 있다. 진상규명과 피해지원, 제도개선을 위해 출범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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