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부 장관 후보자, 일 전범기업 대주주 회사서 6년간 1억 이상 받아

조지현 2022. 4. 1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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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창양 산업부장관 후보자는 기업 사외이사 경력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여러 기업에서 사외이사를 했는데 그 중 한 곳이 일본 전범기업이 대주주인 회사입니다.

공교롭게도 문재인 정부 초대 산업부장관이 같은 회사 사외이사를 했던 경력 때문에 야당의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도읍/당시 자유한국당 의원/2017년 : "전범 기업의 사외이사로서 있었다는 사실을 알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지명 철회해야할 것입니다."]

[최연혜/당시 자유한국당 의원/2017년 : "매년 연간 100억 원 넘는 돈이 일본으로 보내지고 있었는데 질의를 하니까 후보께서 전범기업인지 몰랐다 해명했으나 도덕적으로 매우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2017년 문재인 정부 초대 산업부 장관을 지낸 백운규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입니다.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TCK라는 회사의 사외이사 활동을 문제 삼아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TCK는 반도체용 고순도 흑연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회사인데 최대주주가 일본의 도카이카본입니다.

도카이카본은 과거 중일전쟁 등에서 전쟁물자를 납품한 전범 기업으로, 2012년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위원회가 발표한 전범 기업 299곳에도 포함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이창양 후보자 역시 같은 회사의 사외이사를 지냈고 이번에 같은 산업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습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사외이사로서 경영 전반의 업무에 관여했고 일본인 이사와 함께 중요 의결 사안 모두에 찬성했습니다.

보수는 6년간 1억 원 넘게 받았습니다.

이창양 후보자 측은 지인의 추천으로 사외이사를 맡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TCK가 전범기업인줄은 몰랐다며 2017년 백운규 후보자와 같은 해명을 내놨습니다.

이 후보자는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에서도 사외이사를 지내며 모두 8억 원 가량의 보수를 받아 인사청문회에서 이해충돌 문제도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조지현 기자 (cho20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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