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정호영 딸 텝스 855점? 내 딸은 905점"

구자창 2022. 4. 19.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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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입시 논란에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다.

조 전 장관은 18일 페이스북에서 "정 후보자는 자기 자녀의 편입 성공의 근거로 자식의 텝스 성적을 들었다. 딸은 855점, 아들은 881점이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 전 장관은 이어 "내 딸의 경우 검찰 특수부는 인사청문회 개최 전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감행했다"며 정 후보자 자녀 의혹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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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 겨냥 "공정인가 굥정인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입시 논란에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번에는 정 후보자가 자녀 편입 성공의 근거로 우수한 텝스 성적을 거론하자 자신의 딸 조민씨의 영어 성적은 그보다 더 우수했다고 지적하며 “문제의 핵심은 그게 아니다”고 꼬집었다.

조 전 장관은 18일 페이스북에서 “정 후보자는 자기 자녀의 편입 성공의 근거로 자식의 텝스 성적을 들었다. 딸은 855점, 아들은 881점이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런 기준이라면 내 딸은 아무 문제가 없어야 한다”며 “내 딸 텝스 성적은 905점, 토익은 만점 990점이다. 문제의 핵심은 전혀 그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정 후보자 자녀의 연구원 활동과 봉사활동의 시수(時數)가 일점일획 정확했느냐, 생활기록부 기재 내용은 엄밀하게 정확했느냐, 편입 시 구술평가 만점의 배경이 무엇이냐, 면접관들이 자녀의 신상을 알고 있었느냐 등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입시 부정 의혹은 실제 영어성적 점수와 별개로 입시 절차에서 불공정한 부분이 없었는지, 허위 기록을 적은 사실은 없는지 여부로 판단돼야 한다는 취지다. 이는 조 전 장관의 딸 조씨에 대한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 과정에서 적용된 잣대이기도 하다.

조 전 장관은 이어 “내 딸의 경우 검찰 특수부는 인사청문회 개최 전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감행했다”며 정 후보자 자녀 의혹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위 내용을 확인한다고 고교생 시절 일기장마저 압수해 갔다”고 덧붙이면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던 검찰에 다시 한 번 날을 세웠다.

조 전 장관은 이날 게시물에 “‘알 수 없게 하는 구조’라던 면접, 당시 실명 공개”라는 제목의 SBS 기사를 함께 공유했다. 이 기사에는 “정 후보자 자녀가 시험을 치른 2017년(2018학년), 2016년(2017학년) 모두 응시생들의 ‘성’과 ‘이름’이 면접관에게 미리 공개됐다”는 경북대 관계자 발언이 인용됐다.

당시 면접관이 정 후보자 자녀의 신상을 알았다면 면접 결과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는 취지로 이를 공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전 장관은 앞선 게시물에서는 ‘부모 찬스’로 연구부정 논문을 통해 국립대에 입학한 다수 사례에서 입학 취소가 일부에 그쳤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불공정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입학에 영향을 주었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면 모두 취소해야 한다”며 “입학에 영향을 주지 않아 입학 취소를 시키지 않았다면 모두 취소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내 딸은 취소시켰고, 이들은 취소시키지 않았다. 도대체 교육부의 방침은 무엇인가”라며 “윤석열의 ‘선택적 정의’에 따르는 것인가. ‘공정’인가 ‘굥정’인가”라고 반문했다.

여기서 조 전 장관이 사용한 ‘굥정’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강조해 온 ‘공정’을 비꼰 것이다. 누리꾼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윤 당선인을 비꼬아 표현할 때 주로 쓰는 ‘밈(meme)’을 활용했다. 윤 당선인에 비판적인 누리꾼들은 윤 당선인의 성인 ‘윤’을 뒤집어 ‘굥’이라고 즐겨 쓴다. 조 전 장관은 이를 공정에 결부시켜 ‘굥정’이라는 말로 윤 당선인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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