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 화끈거리는 '이 질환'.. '구강 미생물'이 원인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2. 4. 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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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작열감증후군'은 특정한 원인 없이 입 안이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리는 만성통증질환이다.

최근에는 구강작열감증후군이 구강 내 미생물 군집 불균형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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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구강작열감증후군’은 특정한 원인 없이 입 안이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리는 만성통증질환이다. 혀에 주로 발생하며, 미각 상실, 감각 이상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통증이 하루 종일 이어지는 것은 물론, 밥을 먹거나 물을 마시는 것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구강작열감증후군이 구강 내 미생물 군집 불균형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구강생리학교실 정지훈 교수, 구강내과 박지운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9년 11월 1일부터 2020년 3월 1일까지 ▲서울대치과병원을 방문해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진단받은 환자 19명 ▲보라매병원 검진센터를 방문한 정상 대조군 22명의 타액을 채취해 구강미생물 군집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이를 통해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구강미생물총 사이 연관성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군은 미생물의 유전적 다양성이 더 낮게 관찰됐으며 특정 미생물 종이 우세하게 변했음을 추측할 수 있었다. 또한 미생물종의 상대적 양은 OTU(Operational Taxonomic Unit) 기준 26개 OTU가 유의미하게 다르게 관찰됐고, 이 중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군에서 우세하게 관찰된 14개 OTU는 모두 ‘연쇄상구균속’이었다.

또한 미생물 군집 양상을 기계학습 알고리즘으로 분석한 결과, 미생물 군집 양상에 따라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군과 건강한 대조군이 확연하게 구분됐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구강 내 미생물 군집 불균형이 구강작열감증후군 발생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오범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명확한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은 구강작열감증후군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경로 중 하나를 규명해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며 “구강 내 미생물 조성과 구강작열감증후군의 상관관계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구강 미생물학 저널(Journal of Oral Microbiology)’에 지난 3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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