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수다] 떡·어묵·쫄면·고추장 한움큼..남녀노소 찾는 추억의 빨간맛

박주석 2022. 4. 20. 00: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민혁 속초시문화재단 문예진흥팀장과 함께 방문한 '조롱박'은 "변함없이 추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설명 답게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즉석떡볶이 집이다.

주변에 있던 수많은 떡볶이 집들이 문을 닫고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에도 40년 세월동안 꿋꿋하게 속초의 맛집으로 한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 팀장은 "매운 맛을 달래주기 위해 떡볶이와 함께 먹기도 하지만 떡볶이를 먹기 전 입맛을 돋우기 위해 야채빵을 먼저 먹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3. 김민혁 속초시문화재단 문예진흥팀장× 조롱박
40년 전통 즉석떡볶이 인기
수십년 단골손님 발길 꾸준
"맵기만 한 프랜차이즈 비교불가"
야채빵·볶음밥 '선택 아닌 필수'
조롱박 즉석떡볶이

김민혁 속초시문화재단 문예진흥팀장과 함께 방문한 ‘조롱박’은 “변함없이 추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설명 답게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즉석떡볶이 집이다.

떡볶이는 학창시절 하굣길 최고의 간식으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가장 많이 먹었고 가장 맛있었던 추억의 음식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속초의 조롱박은 그 추억의 맛을 잊지 못해 20~30년 씩 되는 단골들이 아직도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 주변에 있던 수많은 떡볶이 집들이 문을 닫고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에도 40년 세월동안 꿋꿋하게 속초의 맛집으로 한자리를 지키고 있다. 초대 대표인 시어머니부터 현재의 며느리까지 2대에 걸쳐 내려오는 사장님들만의 비법으로 최고의 즉석 떡볶이 맛을 느낄 수 있다.

가게 위치는 교동사거리 근처다. 가게안에는 15개 내외의 빨간 테이블이 놓여있는데 모든 테이블이 2인 테이블이며 테이블마다 버너가 장착돼 있다.

김 팀장은 “어렸을때는 아남프라자 뒤편에 있었는데 몇년전에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며 “과거보다 테이블 수가 많아져서 손님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롱박 즉석떡볶이

메뉴는 단출하다. 떡볶이와 사이드 메뉴인 야채빵과 볶음밥뿐이다. 메뉴를 주문하면 사장님이 육수와 함께 조리가 안된 떡과 어묵, 쫄면 사리와 당면, 양배추가 수북이 담긴 냄비를 들고 나오며 손님들이 불을 켜고 직접 익혀먹어야 한다.

사리 위에 쌓인 고추장과 새빨간 고춧가루, 흑설탕 한움큼이 이미 매콤, 달달한 맛을 예고한다. 김 팀장은 “익숙한 비주얼로 평범해 보이지만 계속 생각나는 맛”이라며 “화학조미료를 사용해 얼얼할 정도로 맵기만 한 최근의 프랜차이즈 떡볶이와는 비교 불가”라고 예찬론을 펼친다.

조롱박 야채빵

떡볶이 국물이 보글보글 끓고 입안에 군침이 돌기 시작할 무렵 김 팀장이 야채빵을 추가 주문했다. 빵 안에 양배추와 당근 등 채소와 마요네즈를 버무려 넣은 일명 ‘사라다 빵’은 이 집에서 꼭 주문해야하는 별미다. 김 팀장은 “매운 맛을 달래주기 위해 떡볶이와 함께 먹기도 하지만 떡볶이를 먹기 전 입맛을 돋우기 위해 야채빵을 먼저 먹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야채빵과 떡볶이를 다 먹은 후에 남은 양념에 김가루와 함께 흰쌀밥을 넣고 고슬고슬하게 볶는 볶음밥. 선택이 아닌 필수다. 김 팀장은 “주말이면 학생보다는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님 손님이 더 많을 정도”라며 “시대에 따라 음식 트렌드도 변하는데 옛날 방식의 즉석 떡볶이로 이렇게 오래오래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주니 추억이 있는 손님 입장에서는 고마운 마음도 드는 곳”이라고 말했다. 박주석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