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해외순방 보류..검수완박 중재 나설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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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은 20일 다음 주로 예정됐던 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을 보류하기로 했다.
박 의장은 캐나다와 미국 의회 초청으로 오는 23일~5월2일 7박10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의회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놓고 정치권뿐 아니라 청와대·법조계까지 갈등이 확산되자 중재를 위해 순방을 보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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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서혜림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은 20일 다음 주로 예정됐던 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을 보류하기로 했다.
국회의장실은 이날 오전 박 의장의 순방 보류 사실을 공지하며 "박 의장이 외교 경로를 통해 방문 국가에 양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캐나다와 미국 의회 초청으로 오는 23일~5월2일 7박10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의회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놓고 정치권뿐 아니라 청와대·법조계까지 갈등이 확산되자 중재를 위해 순방을 보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의장은 전날(19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주재해 양당에 쟁점 사항을 정리하고 갈등 해소를 위한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 수사권 분리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은 이번 주와 다음 주 민주당이 법안 처리를 강행할 가능성이 점쳐지자 박 의장이 중재에 나서주길 바라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법안의 필요성과 심사 절차 이행을 통해 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도록 박 의장을 설득해왔다.
박 의장이 해외순방을 보류하면서 민주당의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처리에 제동이 걸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박 의장이 순방을 하러 갈 경우 민주당 소속의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권한을 넘겨받아 검수완박 법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와 달리 박 의장은 법안 상정 전 여야의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박 의장은 지난해 언론개혁법의 여야 합의 처리를 주장하며 민주당의 본회의 법안 산정을 받아들이지 않은 바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러 고심 끝에 결정한 것을 보인다"며 "검수완박 정국에서 국회의장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역할이 필요하다고 느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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