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청와대 10일 0시 아닌 오전 개방

2022. 4. 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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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청와대를 내달 10일 0시가 아닌 같은날 오전에 개방하기로 했다.

윤 당선인 측은 문 대통령의 퇴거 이후 청와대 개방을 위한 작업에 바로 착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21일 김은혜 당시 대변인 명의로 "5월 10일 0시부로 윤 당선인은 청와대 완전 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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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청와대를 내달 10일 0시가 아닌 같은날 오전에 개방하기로 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지난 19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10일부터 개방하려면 준비작업이 필요 하다"며 "0시에 바로 개방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오전에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계획보다는 한나절 정도 늦춰진 셈이다. 청와대 개방시간은 윤 당선인의 취임 직후일 가능성이 크다. 윤 당선인 측은 문 대통령의 퇴거 이후 청와대 개방을 위한 작업에 바로 착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21일 김은혜 당시 대변인 명의로 "5월 10일 0시부로 윤 당선인은 청와대 완전 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안보공백'을 우려로 취임일인 5월 10일 전 대통령집무실 용산이전은 무리라는 입장을 내놓은 지 두 시간 만이다. 김 대변인은 다음날인 22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무서운 세입자가 아니다. 주무시는 분을 어찌 나가라고 하나"라며 한발 물러섰다. 이후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회동하고, 문 대통령의 지시로 예비비 360억원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용산이전을 둘러싼 양측이 충돌은 협조분위기로 바뀌었다.

청와대에서는 문 대통이 임기가 끝나도 하룻밤을 관저에서 더 머물수 있도록 윤 당선인 측이 배려해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인수위가 청와대 완전개방을 위해 대통령 관저 앞 화장실을 설치하기로 했다는 보도 등으로 청와대는 내부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측은 관련 보도자료와 관련 해명자료를 내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인수위는 현 대통령 비서실에 청와대 간이 화장실 설치를 요청한 바 없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 개방 후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간이 화장실을 설치할 계획이나 설치 시기는 5월 10일 이후가 될 것"이라며 "현 대통령 비서실에 사전 설치를 요청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했다.

결국 청와대는 박경미 대변인을 통해 "대통령은 5월 9일 집무 후 청와대를 떠나 10일 취임식에 참석하고, 양산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퇴거 시기를 9일 저녁으로 확정했다. 청와대관계자는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언론에서 9일 청와대를 비우게 된다는 얘기가 나와도 인수위 측이 이와관련해 협의하자는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인수위 측은 이와관련해 문 대통령의 퇴거시기는 청와대가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냈다.

윤 당선인 측이 공개한 '청와대 개방 안내 홈페이지'인 '청와대를 국민품으로'에 관저를 포함한 지도도 눈에 띈다. '개방의 의미' '청와대 소개' '행사' '등산로' '내가 만드는 청와대' '국민이 당선인에 바란다' 등으로 구성됐다. 청와대 소개내 지도 및 주요시설을 클릭하면, 관저를 포함한 청와대 전체 지도가 펼쳐진다.

문 대통령이 9일날 청와대를 퇴거하기로 하면서, 결국 취임식 참석을 위해 서울 모처에서 머무르게 됐다.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밤을 관저나 사저가 아닌 곳에서 보내는 것은 1987년 직선제 이후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밤을 청와대에서 보낸 뒤 이튿날 김영삼 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청와대에서 마지막 밤을 지낸 뒤 다음날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사저로 이동했다. 서울에 집이 있었던 김영삼·김대중·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에 각각 상도동·동교동·논현동 사저에서 자고 다음날 취임식에 참석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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