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임기 중 풀 수 있는 규제 다 풀 것..누구든 韓서 돈 벌도록"

尹,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호남·경남·부산 방문
"금융 규제 너무 많아..전북, 투자은행 생태계 구축"
"땅 많고 입지 좋은 새만금 개발 못 하면 우리 잘못"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임기 중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풀겠다. 우리 국민이든, 외국인이든, 해외 기업이든 우리나라에서 마음껏 돈을 벌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을 찾아 “저희는 세금만 받으면 된다. 그렇게 해서 안전망을 구축하고 복지 정책을 펴면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내외 기업들이 (지역에) 와서 사업을 하는데 정부의 재정만 갖고는 택도 없다”며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약 1000조 가까운 자금을 굴리고 있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본부가 전주에 자리를 잡고, 투자은행, 증권회사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전주 일대에 와서 하나의 투자은행 생태계가 구축돼 전북 지역의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풀겠다”며 “금융산업도 규제가 너무 많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금융산업 규제를 많이 풀면 고소득 일자리가 많이 나올 뿐 아니라 지역 경제 발전을 견인해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여기 오기 전에 공군기로 새만금 일대를 다시 한번 (둘러봤는데) ’과거 중국이 어떻게 외국 기업들을 유치해서 오늘날 G2까지 올라갔나’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에다 과실송금도 제대로 안될 것이라 굉장히 리스크가 많은 곳이다. 그런데 국가 소유이지만 50년, 60년씩 무상으로 쓸 수 있게 땅을 제공하니 기업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규제는 말할 것도 없고 (해외 기업들이) 와서 마음껏 돈 벌게 하고 땅도 제공해줬다”며 “새만금 개발도 아직 비어있는 땅이 너무 많고 입지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견줄 수 없을 만큼 좋은 입지다. 여기에 국내외 기업을 유치해서 개발을 못 시킨다면 그건 정말 우리 잘못”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두 번째 지역순회 일정으로 20일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을 방문해 전북금융타운 예정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

그는 또, “(국정운영에 있어) 저는 오직 한 가지 목표밖에 없다. 우리 국민들이 잘 먹고 잘 살자는 것”이라며 “잘 먹고 잘 살아야 군인들 월급도 주고 잘 먹이고 좋은 옷 입히고 좋은 무기로 무장할 수 있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은 모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공단 방문에 앞서 윤 당선인은 전북 지역으로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으로부터 새만금 개발 현황을 보고받았다.

윤 당선인은 지난주 1박 2일 대구·경북(TK)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부터 2박 3일간 호남과 경남, 부산 지역을 찾는 두 번째 민생 행보를 시작했다. 윤 당선인 측은 “지역 민생현장 방문은 ‘당선이 되면 꼭 찾아뵙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현장에 늘 답이 있다’는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당선인의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h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