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尹보다 먼저 외교공관 둘러봤다".. 시민단체 "무단침입자" 맹폭

현화영 2022. 4. 2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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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부의 관저를 앞서 고려됐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외교부장관 공관'으로 바꾸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에 윤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외교부 공관을 윤 당선인보다 먼저 답사한 것으로 전해졌고, 시민단체는 즉각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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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승리 "국방과 외교 주요기관 이런 식으로 난도질하다니.. 거의 무단침입자 방불케 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부의 관저를 앞서 고려됐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외교부장관 공관’으로 바꾸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에 윤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외교부 공관을 윤 당선인보다 먼저 답사한 것으로 전해졌고, 시민단체는 즉각 비판했다.

시민운동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은 지난 23일 <대통령 집무실, 외교부 공관 선정에 끼어든 김건희>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촛불승리는 “(인수위가) 관저를 육군참모총장 관저로 선정했다가 이제는 외교부 공관으로 가겠다는 모양인데 이 결정을 김건희씨가 주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국정과 개인사가 아무 구별도 없이 결정되는 것이자 공권력 사유화의 본격적인 출발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맹비판했다.

이 단체는 “외교부 공간은 국제적인 차원에서 너무나 중요한 외교본부”라며 김 여사가 국정 운영 시스템을 무시하고 대통령 관저 선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방과 외교의 주요기관을 이런 식으로 난도질해버리는 당선자와 그 배우자는 거의 무단침입자를 방불케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세월호 희생자 8주기 다음날인 지난 17일 서울 반포 한강공원을 산책하는 모습. 김 여사는 당시 추모의 뜻을 담아 노란색 스카프를 맨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여사공식팬카페
 
앞서 JTBC는 전날 김 여사가 이곳을 직접 방문해 집 안팎을 살펴봤다고 전했다. 김씨는 공관 곳곳을 직접 둘러봤고, 특히 정원 등 외부 조경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외교부 장관 공관은 대지 면적 1만4710㎡, 축구장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남동 공관 중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

김 여사가 해당 공관을 먼저 둘러본 후 윤 당선인도 이곳을 다녀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앞서 인수위는 윤 당선인 부부 관저로 결정했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관해 “47년 된 건물이다 보니 비도 새고 거의 재건축을 해야 하는 수준”이라며 입주 결정을 철회했다.

한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멀쩡한 청와대 고쳐 쓰면 될 것을”이라며 “국방부 내쫓고 이제는 외교부 장관 공관마저 대통령관사로 뺏어가면 외국원수 외국사절 등 외교행사는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난감할 일“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어 “외교 국방 경험이 없는 대통령 시대에 끔찍한 외교 국방참사가 줄줄이 예견돼서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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