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옆에 일왕이라니"..일본 네티즌 우크라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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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가 항전 의지를 알리는 선전 영상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쇼와 일왕의 사진을 아돌프 히틀러 나치 독일 총통과 베니토 무솔리니 이탈리아 왕국 수상 옆에 배치했다가 일본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결국 사과했다.
2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트타임즈 등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트위터 계정에 올린 1분 20초가량의 선전 영상이 일본 사회에 뜨거운 논란을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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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네티즌 "우크라 지지하지 않을 것"
우크라 정부, 공식 사과 전해..원본 삭제·수정본 개시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항전 의지를 알리는 선전 영상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쇼와 일왕의 사진을 아돌프 히틀러 나치 독일 총통과 베니토 무솔리니 이탈리아 왕국 수상 옆에 배치했다가 일본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결국 사과했다.
해당 영상은 러시아의 이념을 나치즘과 다르지 않은 ‘러시즘’이라고 칭하며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비판을 담았다.
문제가 된 지점은 “파시즘과 나치즘은 1945년 패배했다”라는 문구가 나온 1분 11초경이다. 문장 위에는 무솔리니 수상과 히틀러 총통, 쇼와 일왕의 사진이 나란히 배치됐다. 제2차 세계대전의 추축국 이탈리아와 독일, 일본의 지도자를 설명한 것이다.
이에 일본 누리꾼들은 강력히 반발했다. 쇼와 일왕은 히틀러 총통과 무솔리니 수상과 달리 국민 투표로 선출된 인물이 아니며 도조 히데키 전 총리처럼 전범 판결을 받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에는 “일왕에 대한 모욕이다”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 지지를 보내지 않을 것이다”와 같은 일본 누리꾼의 반응이 연이어 올라왔다.
일본의 일부 정치인도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토 마사히사 자민당 외교부회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일본 외무성에 문제 영상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라고 밝혔다.
결국 우크라이나 정부는 “우리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 일본 국민에게 사과를 전한다. 친절한 일본 국민을 공격할 의도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현재 원본 영상은 삭제됐으며 쇼와 일왕의 사진이 없는 수정본이 올라온 상태다.
이현정 (jade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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