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조국 사과에 "감사하다..전국 교수 자녀 논문·인턴 활동 조사하자"

박현주 2022. 4. 2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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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자녀 입시비리 관련 사과를 요구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조 전 장관의 사과 말씀에 감사하다"며 "전국 대학 교수 자녀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께 약속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조국 전 장관님의 사과 말씀에 감사드린다"면서 "정경심 전 교수님께서 따님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저 역시 울컥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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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요구에 조국 "판결에 이견 있지만 존중..몇백번이고 사과한다"
박지현 "尹 정부 내각 비판하기 위해 내 편에 더 엄격해야 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 대학 교수 자녀에 대한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자녀 입시비리 관련 사과를 요구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조 전 장관의 사과 말씀에 감사하다"며 "전국 대학 교수 자녀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의 요구를 받은 조 전 장관은 사과의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장관 후보자로 참석한 기자간담회와 인사청문회,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사과했다고 밝히며 "대법원 판결의 사실 및 법리 판단에 심각한 이견을 갖고 있지만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판결을 존중하고 수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 가족과 달리 교수 부모가 제공한 인턴·체험활동의 기회를 갖지 못한 분들께 송구하다. 이후에도 또 사과하라고 하신다면 몇백번이고 사과하겠다"면서도 "다만 제 가족 사건에 대한 수사, 기소, 판결의 잣대에 따라 윤석열 정부 고위공직자를 검증해주길 소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께 약속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조국 전 장관님의 사과 말씀에 감사드린다"면서 "정경심 전 교수님께서 따님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저 역시 울컥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개인 박지현이 아니라 민주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단호한 입장에 서지 않을 수 없었다"며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확인된 사실을 원내 제1당의 공동대표에 있는 제가 부정할 수는 없다. 그래야 상대방의 비판에서 떳떳하고 자유로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입시·병역 의혹 등 윤석열 정부 내각을 비판하기 위해서는 조 전 장관의 문제부터 짚고 넘어가야만 했다는 설명이다.

2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박지현 민주당 비대위원장의 요구에 응답해 사과 메시지를 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박 위원장은 또 "장관 인사청문회 때마다 반복되는 불공정과 편법과 비리를 보면서 소외감과 절망에 빠진 청년세대들을 대신해 누군가는 말을 해야 했다"면서 "자기 편은 무조건 감싸는 맹목적인 진영논리와 내로남불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 편에 대해 더 엄격해야 하는 것은 공당의 대표로서 난처하지만 피할 수 없는 역할"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직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대학 교수의 미성년 자녀 공저자 논문이나 교수 부모가 제공한 인턴·체험활동에 대한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교육부가 공립·사립학교 할 것 없이 전국의 모든 대학을 전수조사해서 다시는 이런 잘못된 관행과 편법을 저지르지 못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면서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고도 공직에 나섰다는 이유로 단죄하고, 공직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넘어가는 것도 우리가 해결해야 할 불공정"이라고 말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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