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번호 까봐, 文 취조하냐" 강성 지지층, 인터뷰에 뿔났다

2022. 4. 26. 10: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손석희 전 앵커와 대담을 한 가운데, 문 대통령 편에 선 일부 지지층들 틈에서 손 전 앵커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일고 있다.

문 대통령을 대한 손 전 앵커의 말투와 태도 등이 보기에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준 낮은 인터뷰".."과민 반응"
문재인 대통령(왼쪽), 손석희 전 JTBC 앵커. [JTBC 유튜브]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손석희 전 앵커와 대담을 한 가운데, 문 대통령 편에 선 일부 지지층들 틈에서 손 전 앵커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일고 있다. 문 대통령을 대한 손 전 앵커의 말투와 태도 등이 보기에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 사이에선 "취조하느냐"와 "예의부터 차려야 한다"는 식의 말이 나오는가 하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 전 앵커 전화번호를 찾는다는 글도 올라왔다.

26일 문 대통령과 손 전 앵커의 대담을 송출한 JTBC 시청자 게시판을 보면 '대담이 아니라 취조였느냐', '5년간 몸 고생, 마음 고생한 대통령의 마지막 인터뷰가 이런 수준 낮은 인터뷰인가', '본인 생각을 왜 자꾸 시민들의 생각인 것처럼 말하느냐', '누가 보면 죄 지은 사람 불러놓고 취조하는 줄'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손석희 전화번호가 뭐냐'는 글이 올라왔고, 댓글로는 '나도 번호좀', '차번호랑 집주소도' 등이 달렸다.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이에 대해 “과민 반응”, “마녀 사냥” 등의 반응도 나왔다.

문 대통령의 대담 방송은 전날 JTBC '대담-문재인의 5년' 프로그램을 통해 전파를 탔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에 대한 손 전 앵커의 질문에 세 차례 답변을 거부했다. 대통령이 국회 현안에 개입해 발언하는 일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였다. 문 대통령은 손 전 앵커에게 '검수완박의 여러 문제점에 대한 통제나 잠금장치를 마련하면서 하는 게 나은데 왜 갑자기 강한 드라이브를 거느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을 받자 "그것에 대해선 제 의견을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손석희 전 JTBC 앵커와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4∼15일 청와대 내에서 손 전 앵커와 대담을 했으며 방송은 25∼26일 저녁 8시 50분부터 각각 80여분씩 진행된다. [연합]

손 전 앵커가 "그래도 다시 한 번 여쭌다"고 하자 "마찬가지다. 그건 지금 국회의 현안에 개입해 발언하는 것"이라고 했다. 손 전 앵커가 "가장 큰 쟁점거리라 질문을 드린다. 그 문제로 첨예히 붙어 있기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그런 의견들이 있으니 더 말씀이 꺼려지느냐"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가야 될 과제인 것은 틀림없다"고 했다. 또 "그러나 그로 인한 부작용이랄까, 우리 국가 수사 역량이 훼손된다거나 하는 일을 막아야 하는 건 다 함께 해야 할 과정"이라고 했다.

손 전 앵커가 다시 "달리 해석하면 여러 문제점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 하지 않으면 사실 언제 할지 모르기에 최대한 부작용의 시간은 줄이되 완수할 일은 완수하자는 말인가"라고 되물었고, 문 대통령은 "그렇게 해석하지 말라"며 "지금 국회에서 여야가 팽팽히 대치하는 상황에서 물러날 대통령이 차기 정부의 의지나 성향까지 감안해 답해야 하는 이런 부분은 피하고 싶다"고 답변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 손석희 전 JTBC 앵커. [JTBC 유튜브]

손 전 앵커는 "5월3일 마지막 국무회의가 열린다. 국회에서 어떻게든 통과시켜 국무회의에 올라오면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고 질문했다. 문 대통령은 "똑 부러지게 답하기 쉽지 않은 그런 질문"이라며 난감해 했다.

문 대통령과의 대담 관련,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진행자에 대한 태도 논란이 거론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5월 문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을 진행한 송현정 KBS 기자도 도마에 올랐었다. 송 기자가 다소 공격적으로 질문을 한 것으로 보였다는 게 그 이유였다. 방송 직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송 기자에 대한 옹호 여론과 비판 여론이 함께 일었다.

yul@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