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과 한러 다문화가정의 다음 세대 위한 '한국의 날'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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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토요일,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공화국의 수도 카잔에서 '한국의 날' 행사가 거행됐다.
혼란스러운 국제관계 현상황에도 300여 명 이상 모인 자리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한 카잔연방대학 고영철 교수는 러시아내 고려인과 한-러 다문화가정에서 한국어와 문화가 급속도록 사라져가고 있는 모습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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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민 기자]
▲ 고려인 전통무용단 미리내 <부채입춤>을 공연 중인 '미리내' 고려인 전통무용단 |
ⓒ 강경민 |
▲ 박소피아 댄스팀 '한국의 날'에 참여한 한-러 다문화가정 댄서인 박소피아 댄스팀 |
ⓒ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 |
타타르스탄과 고려인
한국학중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정의한 '고려인(高麗人)'이란 "러시아를 비롯한 구 소련 국가에 주로 거주하면서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한민족 동포"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1930년부터 1937년까지 스탈린 치하에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전지역으로 고려인 강제이주 이주가 진행됐는데 이들의 후손을 고려인이라고 칭하며 러시아어로는 Корё Сарам(고려 사람)이라 부른다.
강제 이주 100년을 앞둔 지금 3세대 이상 거치면서 타타르계와 중앙아시아 투르크민족 또는 러시아계와 혼혈 가정을 이루고 정착하는 동안 한민족 특유의 흑모발(黑毛髮)과 갈색눈의 특징은 희석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임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으로 이곳 카잔에서는 '고려인디아스포라협회(Korean Diaspora in KAZAN)'과 '고려인청년협회(Kazan Korean)' 등을 중심으로 고려인 사회가 구축돼 있다.
▲ 소고춤을 공연 중인 고려인 무용단 고려인 전통무용단 '미리내'의 소고춤 공연 |
ⓒ 강경민 |
▲ 최발레리 학생과 가족 '한국의 날' 행사에서 전통무용과 한국 노래를 열창한 최발레리 학생의 가족 |
ⓒ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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