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단결 대단"..봉쇄된 상하이서 이렇게 지낸다

김지성 기자 2022. 4. 27. 2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최대의 경제도시 상하이가 코로나19로 봉쇄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상하이에 있는 우리 교민 3만 명과 2천 명의 유학생들은 언제 끝날지 모를 힘겨운 날들 속에도 서로를 돕고 있습니다.

우리 교민들은 2천 명의 유학생들을 위해 일대일 지원에 나섰습니다.

냄비를 보내거나, 자신도 부족한 음식이지만 선뜻 나눠 준 교민도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최대의 경제도시 상하이가 코로나19로 봉쇄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상하이에 있는 우리 교민 3만 명과 2천 명의 유학생들은 언제 끝날지 모를 힘겨운 날들 속에도 서로를 돕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정성스레 지은 밥에 반찬, 국까지. 

집밥이 그립다는 유학생을 위해 교민이 손수 준비한 것들입니다. 

상하이 봉쇄 한 달째. 

우리 교민들은 2천 명의 유학생들을 위해 일대일 지원에 나섰습니다. 

기숙사나 외딴 주거 지역에 살고 있어 식료품과 생필품 구입이 어려운 유학생들을 위해, 공동 구매로 마련한 물건들을 보내고 있는 겁니다. 

[최재은/상하이 거주 교민 : (유학생들이) 식수를 못 구해서 3주째 석회 가루가 들어 있는 수돗물을 끓여 마시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남의 아이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인 거잖아요.] 

냄비를 보내거나, 자신도 부족한 음식이지만 선뜻 나눠 준 교민도 있습니다. 

어린아이까지 유학생 언니 오빠에게 힘을 보탰습니다. 

[최재은/상하이 거주 교민 : 학생들이 반찬 받고 엄마 생각이 나서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들은 저희도 눈물이 나더라고요.]

생업이 중단돼 다들 힘들지만 더 어려운 교민을 돕자며 1억 2천만 원 넘는 성금도 모였습니다. 

[이준용/상하이 한국인 회장 : 한국인들끼리 단결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의 단결이 대단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언제 봉쇄가 풀릴지 모르는 상황. 

서로에게 내미는 도움의 손길은 큰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염윤주/상하이 거주 유학생 : 한국인 유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선뜻 따뜻한 마음으로 도움 주셔서 정말 큰 위로가 되었고 너무 감사했어요. 저도 나중에 다른 사람들을 돕는 따뜻한 어른이 되고 싶어요.]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전민규)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