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5명 중 1명 "노력해도 성공 못해"..사회 불공정 인식, 86세대 2.5배

정연주 기자 2022. 4. 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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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년층 5명 중 1명은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 Z세대의 사회 공정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1990년대 '86세대'의 부정적 인식보다도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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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층 공정성 부정인식 20.8%로 증가..같은 기간 주요국은 하락
대인 신뢰도 ↓..행정연구원 "불공정 문제 제도적 보완 신뢰 높여야"
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학교의 취업정보게시판의 모습. 2022.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우리나라 청년층 5명 중 1명은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 Z세대의 사회 공정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1990년대 '86세대'의 부정적 인식보다도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행정연구원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사회전환을 위한 과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가치관 조사(World Values Survey)'의 7차 조사(Wave7, 2016~2020년)에서 한국의 16~24세 청년 중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8%였다.

해당 조사는 1990년부터 5년을 주기로 전세계 120개국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각 나라의 가치관 조사로 7차 조사엔 한국의 경우 1200명이 참여했다.

7차 조사의 응답률 20.8%는 2차 조사(1990년~1994년) 응답률 8.4%의 2.47배로 약 26년새 공정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급증했다.

응답률 자체도 미국과 일본, 멕시코 등보다 높았다. 특히 2010년부터 부정적 인식 증가 속도는 멕시코와 비슷했다.

반면 일본은 2005년~2009년 조사를 정점으로 부정적 인식이 완만하게 하락했다. 전체 국가를 놓고 봐도 해당 응답률은 2차 조사 16.0%에서 7차 조사 14.7%로 낮아지는 추세였다.

보고서는 "현재 우리 청년층 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열패감 현상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질문이 공정의 문제이자 불평등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계층간 사회이동이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청년층의 소득·자산 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해당 현상이 사회구조적인 '신뢰'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봤다.

연구원이 실시하는 사회통합실태조사 결과 우리 사회에서 대인신뢰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다른 사람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2013년 71.4%에서 2020년 44.9%로 6년 만에 26.5%포인트나 감소했다. 2020년 조사에서 청년층의 '다른 사람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은 54.4%였다.

보고서는 "대인신뢰 감소는 매우 심각하게 봐야 한다"며 "사회적 불평등의 증가는 대인신뢰·사회신뢰 감소와 사회적 연대감 약화로 이어져 우리 사회의 시스템이 불공정하다는 인식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크다. 불공정성 문제를 제도적 보완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국민적 믿음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행정연구원 보고서> © 뉴스1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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