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러시아산 가스 대체제 없어"..루블화 지급 요구 수용

신정원 2022. 4. 2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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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대해 가스 공급을 중단한 가운데 헝가리는 가스를 계속 공급받기 위해 러시아의 대금 지불 방식 요구를 따를 것이란 입장을 재확인했다.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CNN에 "우리는 가스의 85%, 석유의 65%를 러시아에서 공급 받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비판적인 국가들을 '비우호국'으로 지정,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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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가스 85%, 석유 65% 러시아산에 의존"
러, 에너지 무기화…유럽 분열 우려

[소피아(불가리아)=AP/뉴시스]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러시아가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대해 가스 공급을 중단한 가운데 헝가리는 가스를 계속 공급받기 위해 러시아의 대금 지불 방식 요구를 따를 것이란 입장을 재확인했다.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CNN에 "우리는 가스의 85%, 석유의 65%를 러시아에서 공급 받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것은 인프라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재미를 위한 것이 아니다"며 "우리가 이 상황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헝가리가 몇 년 내에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중단할 수 있을 만큼의 대체 공급원이나 경로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비판적인 국가들을 '비우호국'으로 지정,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르면 수입하는 쪽은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 자회사 은행에 외화와 루블화 2개의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대금을 달러나 유로화 등 외화로 지급하면 가스크롬방크가 루블화로 환전해 가스프롬 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을 썼다.

그러나 유럽의 많은 국가들은 이를 거부했고 러시아는 지난 26일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첫 공급 중단을 통보했다.

반면 일부 국가들은 러시아의 요구를 수용했다. 지난주 발표된 유럽위원회 문서에는 EU법에 저촉하지 않고 러시아의 요구를 준수하는 것이 "가능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러시아의 대금 지급 방식은 외국 통화에 대한 제재와 상관 없이 에너지를 판매할 수 있도록 만든다. 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광범위한 경제 제재 조치를 취했으며, 수익이 전쟁 자금으로 사용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유럽은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또 일부 국가가 불가피하게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선택하면서 유럽이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폴란드, 불가리아와는 달리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에 대해선 가스를 계속 공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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