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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이면 뭐해..삼성전자, 이틀째 신저가

고득관 입력 2022. 04. 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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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우 기자]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이틀째 신저가를 경신하면서 6만5000원선 아래로 밀렸다. 사상 최대 실적도 반도체 기업에 대한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28일 오후 2시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00원(0.46%) 내린 6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6만4500원까지 하락하며 전날 6만4900원에 이어 이틀째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까지 닷새 연속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우는 이날 장중 5만77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25일부터 4거래일 연속 신저가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은 오후 1시 20분까지 130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 1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위 LG이노텍(333억원)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연간으로는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4조2971억원이나 팔아치웠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순매도액이 3조2803억원에 달한다. 기관 투자자도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1조3657억원이나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도에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에만 7.04%, 연초 대비로는 17.37%나 떨어졌다.

이날 삼성전자는 1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0.5% 증가한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보다 9000억원 많은 금액이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18년 15조6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매출액은 77조8000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액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올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8조원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날 나온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8조5000억원이었다.

하지만 반도체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악화되는 점이 삼성전자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도 엔비디아(-1.99%), 인텔(-0.66%), AMD(-0.29%), 마이크론(-0.91%)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개별 기업 이슈보다는 전반적인 시장 환경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다는 의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섹터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결국 인플레이션으로 야기될지 모르는 경기 둔화 우려"라며 "가계의 비필수재인 IT 내구재 소비 둔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인플레 둔화 시그널이 어느 정도 확인되기 전까지 주가가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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