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보유 아파트 10만가구 공시가 34.7조..시세 50조 추산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보유 중인 아파트 10만여가구의 자산 내역을 공개한다. 이는 지난 3월 공기업 중 최초로 주택, 건물, 토지 등 보유 자산을 전면 공개한다는 발표와 함께 1차 장기전세주택 2만8000여가구의 자산을 공개한 데 이은 2차 공개다.
29일 SH공사는 서울시민 알 권리를 충족하고, 투명·열린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는 공공자료(데이터)의 공개 움직임에 발맞춰, SH공사는 앞으로도 시민의 재산인 공사 자산을 시민 누구나 알기 쉽게 공개할 계획이다.
SH공사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보유 중인 아파트 총 10만1998가구에 대한 자치구별·연도별 취득가액과 장부가액, 공시가격 등 자산내역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자산 유형은 공공주택 중 아파트 유형(1차 공개한 장기전세주택 포함)이며, 준공 시점을 기준으로 2000년 이전과 이후로 기간별 구분해 2000년 이후 자산의 경우 연도별로 세분해 공개한다.
SH공사가 보유한 공공주택 중 아파트의 취득가액은 토지 약 7조177억원, 건물 약 8조9255억원으로 총 15조9432억원(가구당 평균 1억6000만원)이다.
장부가액은 토지 약 7조177억원, 건물 약 5조8741억원(가구당 평균 1억3000만원)으로 총 12조8918억원이며, 공시가격은 약 34조7428억원(가구당 평균 3억4000만원)이다. 시세는 약 50조원(가구당 평균 4억9000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준공연도 2000년 이전 취득가액은 토지 약 9742억원, 건물 약 8963억원으로 총 1조8705억원이다. 장부가액은 토지 약 9742억원, 건물 약 1847억원으로 총 1조1589억원이다.
공시가격은 약 6조760억원으로, 장부가 대비 5.2배 높다. 시세는 약 8조6553억원으로, 취득가 대비 4.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연도 2000년 이후 취득가액은 토지 약 6조435억원, 건물 약 8조292억 원으로 총 14조727억원이다. 장부가액은 토지 약 6조435억원, 건물 약 5조6894억원으로 총 11조7328억원이다.
공시가격은 약 28조6668억원으로, 장부가 대비 2.4배 높다. 시세는 약 40조8359억으로, 취득가 대비 2.9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4구의 아파트는 3만5772호로 전체의 35%가량을 차지했다. 취득가액은 토지 약 3조2974억원, 건물 약 3조9797억원으로 총 7조2771억원(가구당 평균 2억원)이다.
장부가액은 토지 약 3조2974억원, 건물 약 2조8815억원으로 총 6조1789억원(가구당 평균 1억7000만원)이다. 공시가격은 약 17조3245억원(가구당 평균 4억8000만원)으로, 장부가 대비 2.8배 높아졌다.
시세는 약 24조6788억원(가구당 평균 6억9000만원)으로, 취득가 대비 3.4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 자치구의 취득가액은 토지 약 3조7203억원, 건물 약 4조9548억원으로 총 8조6661억원(가구당 평균 1억3000만원)이다. 장부가액은 토지 약 3조7203억원, 건물 약 2조9926억원으로 총 6조7129억원(가구당 평균 1억원)이다. 공시가격은 약 17조4183억원(가구당 평균 2억6000만원)으로, 장부가 대비 2.6배 높다.
시세는 약 24조8124억원(가구당 평균 3억7000만원)으로, 취득가 대비 2.9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취득가액 및 장부가액은 2021년도 12월말 기준 회계결산 금액이며 공시가격은 2021년도 6월 1일 기준 금액이다.
시세는 국토교통부 고시 '공시가격 및 기준시가 적용비율' 개정 및 시행일인 2021년 8월 17일 기준으로, 2021년 공시가격의 현실화율을 역산한 값을 기준으로 하며, 2021년 기준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평균 70.2%(공동주택)이다.
SH공사는 상반기에 다세대, 다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우리 공사의 주인이자 주주인 천만 서울시민이 언제든 SH공사의 자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공사 경영의 투명성,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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