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잡아먹는 제주 들개..인명 피해도 우려

문수희 2022. 5. 1.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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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의 오름에 야생화된 들개들이 터를 잡고 인근에 있는 소나 말을 습격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제보를 받고 찾아간 현장에 죽은 소 사체와 뼈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는데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오름이어서 인명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제주시 봉개동 민오름 인근 목장입니다.

풀을 뜯어 먹던 소들이 인기척이 나자 잔뜩 긴장하고 경계합니다.

목장 주변에선 소머리뼈도 발견됩니다.

최근 들개에 습격을 받은 소가 잇따라 발견됐다는 제보에 따라 골짜기를 따라 목장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송기남 / 제보자 : 아마 이쪽에도 (소 사체가) 있었던 것 같은데….]

우거진 풀숲 아래에서 죽은 소 사체가 발견됩니다.

이제 막 부패가 시작돼 주변으론 악취가 풍기고 벌레가 잔뜩 모여들었습니다.

목덜미 부분에 큰 상처가 있는 것으로 보아 들개에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몇 발자국 가지 않아 이번엔 반쯤 썩어있는 소 사체도 보입니다.

10여 분 사이에만 4~5마리의 소 사체와 뼈가 발견됐습니다.

목장 골짜기를 살펴보면 이렇게 죽은 소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최근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들개가 자주 출몰하고 있는데 소나 말 같이 덩치가 큰 가축도 습격하고 있는 겁니다.

[송기남 / 들개 피해 제보자 : 무섭죠. 혼자 다니기 무섭죠. 예전에는 저도 겁이 없었는데 지금은 들깨들이 워낙 많아져서 혼자 다니기 겁이 납니다.]

인근에 있는 또 다른 농장에서도 들개 피해를 호소합니다.

[박용수 / 말 목장 운영 : (들개가) 망아지 목을 물어 버려서 살리긴 살렸는데 경주마는 조금만 부상이 있어도 1초 싸움에 경주마 생명이 달렸는데, 안락사시켰죠.]

갈수록 포악해지는 들개의 습격.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오름 인근인 만큼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YTN 문수희 (choiran96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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