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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시총, 글로벌 CMO 1위 론자 넘었다

박미리 기자 입력 2022. 05. 0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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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세계 1위 기업 론자를 뛰어넘었다.

1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종가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59조4300억원으로 스위스 주식시장에 상장한 론자그룹 시총(428억500만 스위스프랑·55조6200억원)을 넘었다. 이러한 격차는 다음날인 29일에도 이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전날보다 소폭(0.36%) 상승했기 때문이다.

생산능력에 이어 시총에서도 론자를 넘어선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2·3공장 생산능력이 36만4000리터(ℓ)로 론자(30만3000ℓ)보다 우위다. 내년까지 생산능력이 25만6000ℓ로 단일공장 세계 최대인 4공장이 더해지면 총 생산능력은 62만ℓ로 격차가 더 벌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총은 국내 주식시장 전체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에 이어 국내 유가증권 시장 4위다.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삼성전자를 제외한 계열사 시총을 모두 넘어섰다. 동시에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경쟁사와도 시총 격차가 제법 벌어졌다.

이는 최근 신주 상장(500만9000주)이 이뤄진 영향이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우리사주조합 및 기존주주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 공모 청약에서 100%를 뛰어넘는 청약률을 달성, 총 3조2000억원 자금을 조달했다. 4000억원 규모의 우리사주조합 배정 공모주식은 100% 가까운 청약률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삼성전자 등 기존 주주는 100% 청약을 진행했다.

최근 주가 회복세도 한몫했다. 올해 1월 68만원 선까지 떨어졌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현재 83만원대가 됐다. 100만원이 넘었던 작년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지만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 상승은 성장 기대감에 기인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113억원, 영업이익 17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137.5%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세 공장이 안정적으로 가동하는 데다 환율 상승 영향이 결합된 결과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기대치를 뛰어넘은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증가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모두 인수한 게 가장 큰 요인이다. 이에 올 2분기부터 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결기준 실적에 오롯이 반영된다. 그 동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관계사로 분류돼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결 실적에 합산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작년 매출 9%, 순이익 10.1% 증가율을 기록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회사다. 올해 6월에는 미국시장에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 출시를 앞뒀다. 제넨텍과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미국에서 제넨텍의 의약품 추가보호 증명(SPC) 만료 전 제품 판매가 가능해졌다. 루센티스는 지난해 전 세계 매출 4조원, 이중 미국시장이 1조8000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다음달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 mRNA 백신 후보물질 임상용 원료 생산에 나선다. 올해 10월부터는 4공장 6만ℓ 부분 가동도 예정돼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4공장은 큰 제약사 3곳과 5개 제품 생산수주 계약을 맺었다"며 "추가로 20개 제약사와 30개 제품 생산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2공장이 정기유지 보수로 가동률이 하락, 1분기보다는 매출이 하락할 전망이나 기존 공장들의 높아지는 효율성으로 인해 2022년 연간으로는 1, 2, 3공장이 모두 풀가동이 예상된다"며 "4공장 부분가동까지 감안해 연간 매출액 성장률은 29.7%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장기적인 신성장 동력 마련에도 속도를 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시 송도 11공구에 현재 사용 중인 제 1바이오캠퍼스(27만㎡)보다 규모가 큰 35만㎡의 제 2바이오캠퍼스 추가 부지매입을 진행 중이다. 연내 멀티모달 형식의 5공장을 착공하고 6공장,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할 인천 송도 부지도 확보해 동력을 지속 마련할 방침이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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