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靑 경비대원에 다가가 "불행을 행운으로 바꿔볼까요?"
“불행을 행운으로 바꿔 볼까요?”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경비대원들에게 다가가 기념 사진을 찍으며 한 말이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기념 촬영을 하는 청와대 경비대원 두 명의 사진을 올리며 여기에 담긴 사연을 전했다.
탁 비서관은 “2주에 걸쳐 청와대 전ㆍ현직 직원들, 경호처직원들, 그리고 청와대의 외곽 및 주변에서 일하던 직원들까지 모두, 4번에 걸쳐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이렇게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 얼굴을 보며 사진을 찍는 것도 처음이고, 또 마지막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모든 사진 촬영을 끝내고 관저로 올라가시는 길에, 정말 운 나쁘게 하필이면 사진찍는 그날, 그 시간에 근무 중인 두 사람이 있었다”며 “힐끔 힐끔 사진 찍는 사람들을 쳐다만 보던 두 사람에게 대통령께서 다가가시더니, ‘불행을 행운으로 바꿔 볼까요?’하시며 나란히 섰다”고 전했다.
탁 비서관은 “대개는 수십명에서 백여명의 단체사진을 찍었는데, 단독(?)샷을 받은 두 근무자들의 앞날에 행운만 가득하길 빈다”며 두 경비대원의 얼굴을 일부 모자이크 처리 한 사진을 올렸다.
청와대 경비대원들은 대통령 경호처 소속으로 청와대 주변의 차량과 인파의 흐름뿐만 아니라 청와대로 접근하는 모든 움직임을 통제하는 1차 관문 역할을 한다. 대통령 경호의 최전선을 담당하기 때문에 근무 형태에 따라 권총을 차거나 K1 소총을 들기도 한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18년 5월 11일 대통령 경호처는 ‘열린 청와대’를 구현하고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청와대 경비대 근무교대식을 일반에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9일 오후 6시,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근무를 마치고 청와대에서 퇴근할 예정이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검수완박' 이후 달라지는 세상
- '민주당 텃밭' 노·도·강에서도…오세훈 52.6% 송영길 33.0% [지방선거 여론조사]
- 똑같이 먹어도 누군 찌고 누군 안 찌고...'범인'은 장에 있었다
- 성추행 하려던 60대男, 쫓아가 10대 소녀 구해낸 여성2명 정체
- "지옥 온 걸 환영"...푸틴 대군 울린 그 남자, 49세 '철의 장군'[후후월드]
- 더는 소태아 심장 적출 안한다…디캐프리오도 뛰어든 시장
- 文·李 vs 尹 대리전 경기지사…김동연-김은혜 0.1%p차 초박빙 [지방선거 여론조사]
- "美빌보드보다, 멜론 1위 더 힘들다" 지금 이런 말 나온 이유
- 후진하다 '툭'…"건장한 男 2명, 기뻐하며 차에서 내리더라"
- 18·19호골...'기록 파괴자' 손흥민, '차붐'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