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오마카세 동석자 '17명 이름 밝히라' 요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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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단골식당에서 제주특별자치도청 총무과가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55차례에 걸쳐 1800여만원을 결제한 것에 대해서 '비서실 것과 같은 사용 내역'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어 제주도 총무과 역시 원 후보자와 유사한 기간에 ㅋ식당에서 180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의혹이 커졌지만, 총무과가 비서실 법인 카드 대금을 결제한 내역을 자신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으로 국토교통부 인사청문위원들에게 제출하면서 결제 액수가 중복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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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과 단골식당 결제 논란에 "비서실 업추비와 같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단골식당에서 제주특별자치도청 총무과가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55차례에 걸쳐 1800여만원을 결제한 것에 대해서 ‘비서실 것과 같은 사용 내역’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원 후보자는 2일 인사청문회에서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 후보자가 자신의 업무추진비를 여러 차례 사용했던 ㅋ식당에서) 총무과에서도 1800만원 정도 사용했다”고 지적하자 “법인카드 전체는 총무과가 관리하고 일부를 비서실이 쓰는 것인데, 왜 비서실 것에 총무과 것이 또 있냐고 하는데 이건 같은 것이다”라고 밝혔다.
원 후보자는 제주지사 시절인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ㅋ식당에서 47차례에 걸쳐 1600여만원을 사용했다. 해당 식당이 점심 7만5천원, 저녁 16만원의 코스 요리만 파는 오마카세(정해진 메뉴 없이 주방장이 당일 선별한 재료로 맞춤 요리를 내는 곳) 전문 식당이고, 20명 안팎의 정원에 4인방이 3개뿐인 곳이다 . 그러나 원 후보자는 최대 18명과 함께 간담회를 하면서 30만~40만원대 지출을 했다고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적어내 허위 작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어 제주도 총무과 역시 원 후보자와 유사한 기간에 ㅋ식당에서 180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의혹이 커졌지만, 총무과가 비서실 법인 카드 대금을 결제한 내역을 자신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으로 국토교통부 인사청문위원들에게 제출하면서 결제 액수가 중복된 것으로 보인다. 양쪽의 결제 날짜가 달랐던 것은 총무과는 결제 대금 지급일을, 원 후보자의 업무추진비는 실제 결제한 시각을 각각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1일 원 후보자 쪽은 <한겨레>가 관련 내용을 묻자 “업무추진비를 사적용도로 사용한 바 없다. 일선 부서의 결제 내용은 알고 있지 않다”라고만 답변했다.
다만 원 후보자는 ㅋ식당에서 10명이 넘는 인원들과 실제 식사를 했는지, 상대가 청탁방지법 적용 대상자인지 등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변하지 못했다. 박상혁 의원이 이날 청문회에서 “(업무추진비 사용 목적에 적힌) 국회관계자가 누군지, 15명, 16명, 17명을 밝히면 된다. 그럼 김영란법 위반인지,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쓰고 허위로 기재한 것인지 명확히 드러난다”라고 말했다. 이에 원 후보자는 “지금 제기되는 사항을 보고 어떻게 해서 이런 의문점이 생기는지 체크하는 과정이지만 어떤 경우에도 도지사 공적 용무 모임 외에는 법인카드를 지출한 적이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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