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 취임식에 中 '리커창 총리' 오나

박경은 기자 2022. 5. 2. 15: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부총리보다 높은 급의 인사를 파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중국은 10일 열리는 윤 당선인 취임식에 부총리급보다 윗선의 인사를 파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윤 당선인 취임식에 중국 외빈도 참석할 예정"이라며 "예전 수준보다는 조금 더 윗급에서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은 그동안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부총리급 인사를 파견해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과거보다 높은 인사 보낼것"
부총리급보다 윗선 참석 가능성
국가 서열상 시진핑·리커창 뿐
충북혁신도시 및 국립소방병원 건립 현장 점검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29일 충북 음성군 한국고용정보원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서울경제]

중국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부총리보다 높은 급의 인사를 파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무원 조직상 부총리보다 높은 인사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뿐이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을 계기로 리 총리가 약 7년 만에 방한할지에 눈길이 쏠린다.

2일 서울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중국은 10일 열리는 윤 당선인 취임식에 부총리급보다 윗선의 인사를 파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윤 당선인 취임식에 중국 외빈도 참석할 예정”이라며 “예전 수준보다는 조금 더 윗급에서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은 그동안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부총리급 인사를 파견해왔다. 2013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에는 부총리급의 류옌둥 당시 공산당 정치국 위원이, 2008년 2월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에도 부총리급인 탕자쉬안 당시 외무담당 국무위원이 참석했다. 2003년 2월에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식 역시 첸치천 당시 국무원 부총리가 참석했다.

중국 국무원 조직 서열상 부총리급보다 높은 인사는 리 총리다. 리 총리보다도 높은 인사는 시 주석뿐이다. 시 주석과 리 총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이상 해외 순방에 나서지 않고 있다. 리 총리는 2015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제6차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한 후 지금까지 한국을 찾지 않았다. 윤 당선인 취임식을 계기로 방한한다면 약 7년 만에 한국을 다시 방문하는 셈이다.

중국이 9년여 만에 개최되는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이전보다 높은 급의 인사를 보내려는 것은 그간 높아진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외교가의 설명이다.

한국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국제사회로부터 방역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K팝과 드라마 등 문화 예술 분야에서도 우수성이 인정됐다. 이러한 배경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 6월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아 참석하기도 했다.

미중 패권 전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의 입지가 날로 중요해지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미중 모두에 한국의 협조는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한미 동맹을 주축으로 한 대외 정책 방향을 일찍이 천명했다. 중국으로서는 한국과의 관계를 보다 세심하게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시 주석이 3월 25일 윤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하며 이 같은 관측에 더욱 힘이 실렸다. 시 주석이 한국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한 것은 윤 당선인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통상 파견하던 장관급 인사를 보낼 계획으로 전해졌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할 수 있다. 일본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 대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등 각료를 파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3일 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외빈 명단을 발표한다.

박경은 기자 euny@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