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외교공관 방문 CCTV 공개해야..인수위 주장 못 믿어"

김명일 기자 2022. 5. 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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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아내 김건희 여사가 반려견을 안고 외교부 장관 공관을 방문해 둘러봤다는 의혹을 부인한 것과 관련 “도저히 믿을 수 없다”라고 했다. 해당 의혹에 대해서는 인수위에 이어 외교부도 공지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3일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씨가 외교부 장관 공관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강아지를 끌고와 정의용 외교부 장관 부인에게 ‘공관을 둘러봐야 하니 나가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김건희씨가 공문 한 장 없이 외교부 공관을 찾아가 70대가 넘는 외교부장관 부인에게 당황스러운 요구를 했다면 매우 충격적”이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윤석열 인수위는 그동안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해왔지만 연일 이어지는 전언과 보도를 접한 국민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라며 “무엇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김건희씨와 윤석열 인수위가 떳떳하다면 CCTV 공개에 동의하기 바란다”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대통령 관사를 결정하는 것은 지극히 공적인 업무”라며 “관사 결정에 배우자가 도를 넘어 개입했다는 의혹과 논란이 있는 만큼 명확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전날(2일) TBS ‘김어준 뉴스공장’에 출연해 ‘믿을 만한 소식통’에게 들었다면서 “분명히 김건희 여사가 개를 끌고 왔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김 여사가) 외교부 장관 사모님에게, 70대가 넘으신 분한테 ‘이 안을 둘러봐야 되니 잠깐 나가 있어 달라’고 해서 바깥 정원에 나가 계셨고, 그 사이에 그 안을 둘러봤다”면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 아내가) ‘상당히 불쾌해 했다’는 전언을 들었다”고 했다.

윤 당선인 측은 입장문을 통해 우 의원 주장이 모두 허위사실이라면서 “법적 책임을 묻겠다”라고 했다.

인수위 청와대이전TF는 김건희 여사가 외교부 공관 현장답사를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외교부와 사전 조율을 통해 외교부 측이 불편함이 없는 시간을 충분히 협의한 후 외교부의 승인 하에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라고 했다.

TF는 “외교부와 사전 조율을 통한 방문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외교부 장관이 행사 중인 상황이 아니었고, 장관 배우자와 아예 마주친 사실 자체가 없다”라며 “김건희 여사가 강아지를 안고 집안을 둘러보며 외교부장관 배우자를 내쫓았다는 식의 주장은 매우 악의적이고 날조된 허위사실이다”라고 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조선닷컴과 통화에서 “인수위 측 발표와 외교부의 입장이 동일하다”라며 “우상호 의원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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