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사회부총리 후보자 사퇴.."모두 저의 불찰"
[앵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 아침 자진 사퇴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첫 낙마 사례입니다.
김 후보자는 부인과 아들, 딸 모두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미국 대학에서 일하거나 공부한 사실이 드러나 '아빠 찬스' 의혹 등이 제기돼왔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를 선택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오늘 오전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을 국민께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선 해명하지 않고, 자신의 불찰이라고 했습니다.
[김인철/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 "어떤 해명도 변명도 하지 않습니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었습니다."]
본인에게 '중책을 맡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게는 이른바 '아빠 찬스', '남편 찬스' 논란이 있었습니다.
배우자와 자녀 모두 경쟁이 치열한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논란이 커졌습니다.
또 김 후보자가 감사원 최고의사결정기구의 감사위원으로도 활동할 때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한국외대 총장 재임 시절, 학생들에게 막말하는 등 총학생회와 갈등을 빚은 사실도 논란이 됐습니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됐던 김 후보자는 오늘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김인철/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 "제가 오늘 일체의 질의응답을 받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나가는 길에 마지막 품격을 지킬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길 바랍니다.”]
오는 6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던 김 후보자는 자신의 가족과 제자들까지 언급되자 큰 부담을 느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13일 윤석열 정부 첫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던 김인철 후보자, 20일 만에 자진 사퇴해 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첫 낙마 사례가 됐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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