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르파헬스'가 뭐길래?..윤석열 정부, 벤치마킹한다

김태환 기자 2022. 5. 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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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해외 성공 사례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 방안을 찾는다.

문재인 정부가 아일랜드의 바이오공정 교육과정인 '나이버트(NIBRT)'를 도입한 데 이어 윤석열 정부는 미국의 의료고등연구계획국 '아르파헬스(ARPA-H)'를 본떠 한국형 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새 정부는 제약·바이오 분야 국정과제로 혁신적 연구개발체계 '한국형 ARPA-H'를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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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국정과제..한국형 혁신연구체계 'ARPA-H' 추진
아일랜드 교육 시스템 'K-NIBRT'도 개소..전문인력 양성
삼성바이오로직스 완제 공정(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뉴스1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정부가 해외 성공 사례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 방안을 찾는다. 문재인 정부가 아일랜드의 바이오공정 교육과정인 '나이버트(NIBRT)'를 도입한 데 이어 윤석열 정부는 미국의 의료고등연구계획국 '아르파헬스(ARPA-H)'를 본떠 한국형 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새 정부는 제약·바이오 분야 국정과제로 혁신적 연구개발체계 '한국형 ARPA-H'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연구개발체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감염병 등 보건안보 관련 과제와 희귀난치질환 등 국가적 과제 해결을 목표로 한다.

벤치마킹 대상인 ARPA-H(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for Health)는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독립 부서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보건의료 분야 신약과 바이오헬스 연구개발 지원을 위해 선거 공약으로 발표하고 500억달러(약 63조원)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실제 제약·바이오기업의 경우 암이나 희귀질환, 신종 감염병 등에 대해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다. 연구 개발 실패 시 투자비용 회수가 어려운 만큼 바이오벤처 등 자본 규모가 작은 기업은 임상시험 진입조차 어려운 현실이다.

ARPA-H는 국가가 지정하는 주요 질병에 대해 신약 개발을 도전하는 기업에게 '고위험-고보상(High Risk-High Reward)' 정책을 제시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상업화 실패 시에도 일정 조건을 달성하면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설 수 있다.

특히 이 부서는 독립적 성격을 갖고 있다. 연구개발 관련 별도의 법적 기반과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기존 연구개발체계와 차별화된 점이다. 부처간 칸막이 지원에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하고, 운영·관리를 할 수 있다.

인수위는 앞서 이같은 부처간 칸막이 지원 문제 해결을 위해 병원, 기업, 정부가 협업하는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신설 방안도 발표한 바 있다. 앞으로 ARPA-H가 행정적 지원을 맡고,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가 주요 목표 설정과 심사를 하는 등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할 전망이다.

이와 같은 해외 벤치마킹 사례는 전문인력 육성 분야에도 적용 중이다. 아일랜드의 바이오공정 교육프로그램인 NIBRT(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sing Research & Training)를 본따 지난해 설립한 국립 바이오전문인력 양성센터(K-NIBRT)가 중심이다.

K-NIBRT는 복지부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산업부가 시설과 설비를 지원한다. 인천시와 연세대가 맡아 2023년까지 시범 운영을 맡아 올해 총 250명을 대상으로 백신 공정 실습을 진행한다. 향후 연간 2000명 이상 인력을 배출할 예정이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이미 선진국들은 제약바이오산업을 국가 핵심산업으로 선정,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면서 "새 정부에서도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 등 지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업계가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주도하고, 정부가 이를 적극 지원한다면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적 빅파마와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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